구글 CEO, 아시아계 혐오 우려…"애틀랜타 사건, 비극"
직원들에게 이메일 보내 위로 메시지
[다보스=AP/뉴시스] 순다르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O)가 지난해 1월22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에 참석한 모습. 2021.03.24.
23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피차이는 지난주 전체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혐오 폭력의 영향이 애틀랜타를 훨씬 넘어섰다는 걸 알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16일 21세 백인 남성 로버트 에런 롱이 조지아주 애틀랜타 일대에서 총기를 난사해 아시아계 여성 6명을 포함한 8명이 사망했다. 사망자 중 4명은 한국계다.
피차이는 "8명이 목숨을 잃은 건 비극"이라며 "이번 사건과 다른 많은 최근의 사건으로 볼 때 인종이나 성별 때문에 표적이 될 수 있다는 게 현실이란 것도 비극"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 소식은 우리를 무겁게 짓누르고 있다"며 "당신이 지원을 필요로 한다면 매니저나 팀 동료와 접촉해달라"고 덧붙였다.
또 구글은 "모든 형태의" 인종차별, 성차별, 폭력을 비난한다면서 아시아태평양계와 함께 한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사태에서 아시아계를 겨냥한 폭력 범죄가 늘어난 상황에서 애틀랜타 총격 사건이 발생하자 '아시아계 혐오를 멈춰라(Stop Asian Hate)' 운동이 확산하고 있다.
구글 직원의 41.9%가 아시아계다. 피차이는 실리콘밸리의 대표적인 인도계 경영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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