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ICBM도 검수사격 형식 재발사?…핵실험은 中이 난색
北, KN-24 이어 화성-12형도 검수 사격
미사일 무작위 선정해 품질 검사 형식
화성-14·15형 검수사격 실시 여부 주목

【서울=뉴시스】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9일 새벽 평양인근에서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화성-15형 미사일 발사 현장을 찾아 참관했다고 밝혔다. 2017.11.30.(출처=조선중앙TV)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북한이 31일 화성-12형 중거리 탄도미사일(IRBM)을 검수 사격 형태로 4년여 만에 발사하자 향후 대륙 간 탄도미사일(ICBM) 역시 같은 형식으로 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다만 북한이 재개를 예고한 핵실험은 중국의 반대로 어려울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오전 "국방과학원과 제2경제위원회를 비롯한 해당 기관의 계획에 따라 1월30일 지상 대 지상 중장거리 탄도미사일 화성-12형 검수 사격 시험이 진행됐다"고 보도했다.
조중통은 "검수 사격 시험은 생산 장비되고 있는 지상 대 지상 중장거리 탄도미사일 화성-12형을 선택 검열하고 전반적인 이 무기체계의 정확성을 검증하기 위한 데 목적을 두고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북한은 지난 17일에도 북한판 에이태킴스(ATACMS)로 불리는 KN-24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뒤 검수 사격이었다고 소개했다. 북한 관영 매체는 당시 "검수 사격 시험은 생산 장비되고 있는 전술 유도탄들을 선택적으로 검열하고 무기체계의 정확성을 검증하기 위한 데 목적을 두고 진행됐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북한은 4일 조선중앙방송 특별중대보도를 통해 오전 9시 40분께 발사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4형 발사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2017.07.04. (사진=조선중앙TV 캡쳐) [email protected]
이에 따라 북한이 향후 ICBM 발사를 재개할 때도 검수 사격 형식을 택할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북한은 2017년 화성-14형과 화성-15형 시험 발사에 성공한 뒤 아직 검수 사격을 하지 않았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북한연구센터장은 "미국이 대북 추가 제재를 채택하면 북한은 한국과 미국이 대륙 간 탄도미사일급으로 간주하는 화성-14형의 검수 사격 시험을 먼저 진행한 후 대륙 간 탄도미사일 화성-15형의 검수 사격 시험까지 진행할지 결정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북한은 2017년에도 화성-12형 발사 성공 이후 화성-14형, 화성-15형 발사로 빠르게 사거리 확장 실험을 했다"며 "북한의 ICBM은 화성-12형의 백두엔진을 기반으로 제작됐다는 점에서 향후 ICBM 역시 검수 형식으로 발사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서울=뉴시스】전진우 기자 = 북한은 29일 미국 본토 전역을 타격할 수 있는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화성-15형 시험발사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다음은 북한 대륙탄도미사일 화성-14형·화성-15형 비교. [email protected]
정성장 센터장은 "북한의 핵실험에 대해서는 그로 인해 중국 동북지방 지진 피해를 경험한 중국도 강력하게 반대하고 있다"며 "(핵실험은) 백두산 폭발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으며 핵실험장 복구에는 일정한 시간이 걸린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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