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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쓸통]조류독감 확산에도 '金란' 없다…계란값 떨어지는 이유

등록 2022.02.13 14:00:00수정 2022.02.13 14: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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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겨울 고병원성 AI 40곳서 발생…산란계 13곳

계란값 6219원…평년比 높지만 작년보단 18%↓

방역지침 개선 영향…살처분 마릿수 크게 줄어

산란계 회복 영향도…"계란값 30.3% 하락 전망"

[세쓸통]조류독감 확산에도 '金란' 없다…계란값 떨어지는 이유


[세종=뉴시스] 박영주 기자 = 올해에도 어김없이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국내 축산 농가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11월부터 넉 달 사이 40곳의 농가에서 고병원성 AI가 발생하는 등 확산세가 이어지는 모양새입니다.

하지만 잇따른 고병원성 AI 확진 판정에도 계란값은 안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고병원성 AI 살처분 등으로 계란값이 1만원대까지 치솟았던 지난해와 비교하면 사뭇 다른 모습입니다. 산란계가 평년 수준 가까이 회복세를 보이는데다가 살처분 범위를 좁히는 등 방역 정책 개선 효과가 더해진 영향으로 분석됩니다.

13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해 11월8일부터 지난 10일까지 전국 가금농장 40곳에서 고병원성 AI가 발생했습니다. 세부적으로 보면 산란계 농장 13곳, 육계 3곳, 오리 19곳, 종계 1곳, 토종닭 2곳, 메추리 2곳 등입니다.

올해 겨울 들어 오리농장에 이어 산란계 농장이 두 번째로 고병원성 AI가 많이 발생했지만, 작년과 달리 계란값은 안정적인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11일 기준 계란(특란 중품·30개) 소매가격은 6219원으로 나타났습니다. 평년(5977원)보다 242원 높지만, 최대 1만원까지 치솟으며 '金란 품귀 현상'을 연출했던 지난해보다는 18.3% 내려간 수준입니다. 최저 가격은 3980원로 평년(4509원)보다도 낮았으며 1년 전 최저값보다 2310원이나 저렴합니다.

가축전염병 사태에도 지난해보다 계란값이 안정세를 보이는 이유는 정부의 살처분 방역지침 개선 영향이 가장 큰 것으로 분석됩니다. 작년 겨울철의 경우 고병원성 AI가 발생하면 확진 농장 반경 3㎞ 이내 모든 가금농장을 대상으로 예방적 살처분이 진행됐습니다.

반면 올해 겨울에는 고병원성 AI 위험도 평가를 토대로 살처분 적용 범위를 결정하고 있습니다. 현재는 발생 500m 내(오리농장 1㎞ 내) 가금농장을 대상으로 살처분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방역 장비와 시설이 우수하고, 방역 수칙을 잘 지킨 농장은 예방적 살처분 대상에서 제외될 수 있는 질병관리등급제도 시범적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2021.12.17. xconfind@newsis.com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2021.12.17. [email protected]



그 결과 살처분 마릿수가 작년보다 많이 감소했습니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작년 겨울(2020년 11월26일~2월10일 기준) 고병원성 AI로 총 2748만 마리가 살처분됐습니다. 닭과 오리만 2562만9000마리입니다. 반면 올해는 지난 10일 기준 665만2000마리로 전년보다 75.8% 줄었습니다. 닭과 오리만 보면 512만 8000마리가 살처분됐습니다.

여기에 산란계 마릿수도 회복세를 보이면서 계란이 원활하게 공급되고 있습니다. 통계청의 '가축동향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12월1일 기준) 산란계 마릿수는 7261만2000마리로 전년보다 3만3000마리 증가했습니다. 농식품부 추정으로는 7215만 마리로 평년보다 0.7% 적은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고병원성 AI 발생에 따라 살처분을 하고 있지만, 산란계 마릿수는 평년 수준으로 거의 회복했고 계란 생산량도 평년 수준을 보이고 있어 계란 가격 영향이 미미하다"면서 "입식도 계속 늘어나면서 갈수록 사육 마릿수와 계란 생산량이 많아질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계란 생산량이 늘면서 앞으로 계란값은 더 하락할 거라는 관측도 나옵니다. 농촌경제연구원의 '농업 전망 2022'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3월 기준 산란계 사육 마릿수는 입식 증가로 전년 3월(6211만 마리)보다 19.4% 증가한 7418만 마리로 전망했습니다. 일평균 계란 생산량은 사육 마릿수 증가로 지난해 대비 15.4% 증가한 4594만개로 추정됩니다.

올해 평균 산란계 사육 마릿수는 전년(6785만 마리)보다 9.1% 증가한 7401만 마리, 일평균 계란 생산량은 2021년(4192만개)보다 9.1% 늘어난 4575만개로 점쳤습니다. 생산량 증가에 따라 평균 계란 산지 가격은 작년보다 30.3%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이에 대해 농식품부 관계자는 "계란 생산량이 늘면서 가격 하락이 우려되고 있다"며 "가격 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수급조절협의회 등을 통해 공급과잉이 이뤄지지 않도록 업계와 협의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세쓸통' = '세상에 쓸모없는 통계는 없다'는 일념으로 통계 속에 숨겨진 이야기를 찾아내 알기 쉽게 풀어내고자 합니다.
[평택=뉴시스] 김종택기자 = 경기도 평택시의 한 산란계 농장에서 방역관계자들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2022.02.08. jtk@newsis.com

[평택=뉴시스] 김종택기자 =  경기도 평택시의 한 산란계 농장에서 방역관계자들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2022.02.08. [email protected]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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