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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문화예술재단, 김중업 탄생 100주년 기념 행사

등록 2022.03.08 18:0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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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남 김희조 선생에게 감사패 전달…지금까지 유품 6000점 기증

4월 15일부터 디지털미디어로 재탄생한 김중업의 건축 세계 특별전시

김중업 탄생 100주년 김희조 선생 감사패 전달 현장.

김중업 탄생 100주년 김희조 선생 감사패 전달 현장.


[안양=뉴시스]박석희 기자 = 경기 안양문화예술재단은 현대 한국 건축계의 선구자인 김중업 선생 탄생 100주년을 맞아 8일 여천(如泉) 김중업 선생의 장남 김희조 선생을 초청해 김중업건축박물관에서 감사패를 전달하고, 고인의 업적을 기렸다.

김희조 선생은 2014년 김중업건축박물관 건립 당시부터 지금까지 김중업 선생의 도면, 공책, 건축모형, 사진, 영상 등을 비롯해 유품 6000여 점을 박물관에 기증했다. 박물관 소장품 대다수가 김희조 선생으로부터 기증받은 유물이다.

특히 김희조 선생은 이날도 새로 찾은 김중업 건축가의 유품을 추가로 기증했다. 이날 행사에는 최대호 안양문화예술재단 이사장, 최병일 안양시의원, 김태원 박물관장 등이 참석해 감사패와 함께 감사의 마음을 전달했다.

김 선생은 “멋있게 단장한 박물관을 보니, 하늘에 계신 아버님께서도 더 없이 흐뭇해하실 것 같다"라며 "코로나19로 미국에서 이 자리에 오기까지 우여곡절도 많았지만, 아버님을 다시 뵙는 것 같아 감사한 마음”이라고 감회를 밝혔다.

최 이사장은 “안양시가 김중업 선생의 생애와 작품을 품고 있다는 사실 자체가 영광이며, 기증해 주신 유품을 활용해 김중업건축박물관이 한국 건축의 우수성과 김중업 선생의 업적을 널리 알릴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감사의 인사를 했다.

김희조 선생이 기증한 자료는 김중업건축박물관 상설전시실과 기획전시 '김중업, 더 비기닝:건축예술의 문을 열다'에서 만나 볼 수 있다. 박물관은 다음 달 15일부터 디지털미디어로 재탄생한 김중업의 건축 세계 특별전시를 연다.

이와 함께 문화예술재단은 김중업 탄생 100주년 기념사업으로 ▲다큐멘터리 제작 및 방영(4.7, KBS 다큐멘터리 인사이트) ▲학술연구 및 국제 콘퍼런스 개최 ▲김중업 건축 총서 발행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김중업 건축박물관.

김중업 건축박물관.


1922년 평양에서 태어난 김중업 선생은 1952년 세계적 도시계획가인 르 코르뷔지에(Le Corbusier)를 만나 르 코르뷔지에 연구소에서 4년간 수업한 후 르 코르뷔지에가 제시했던 모더니즘 건축의 원리를 따르는 등 다양한 활동을 했다.

1970년대에는 외국에 체류하며 작품 활동을 계속하다가 1979년 귀국했고, 이후 1988년 사망할 때까지 한국을 대표하는 수많은 작품을 남겼다.

대표작으로는 르 코르뷔지에의 모더니즘을 담은 부산대학교 본관(1956), 명보 극장(1956), 건국대학교 도서관(1956)이 있고, 프랑스 시절에 만든 밀바의 집(1954), 살고 싶은 집(1954) 등이 있다.

특히 전통 건축의 디테일이나 조형을 살린 작품으로 부산 UN묘지 정문(1966), 이태리 대사관(1967), 3·1 빌딩(1969), 성공회 회관(1974), 육군사관학교 박물관(1981), 진주 문화 회관(1982), 부산 충혼탑(1983), 올림픽 상징 조형물(1988) 등이 있다.

1962년에 서울특별시 문화상을 수상하고, 1965년 주한 프랑스 대사관 설계로 프랑스 정부로부터 국가 공로 훈장을 받았으며, 슈발리에(Chevalier)라는 칭호를 얻었다. 또 1985년에 산업 포장(건설 유공 부문)을 받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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