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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주 물량 쏟아지는 인천 전셋값 '뚝뚝'…"공급이 답"

등록 2022.03.18 06:45:00수정 2022.03.18 08: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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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전셋값 낙폭 확대…올해 누적 -0.63%

올해 입주물량 작년 대비 2배 가까이 늘어

시장엔 전세 매물 쏟아져…3달새 26% 증가

입주 물량 쏟아지는 인천 전셋값 '뚝뚝'…"공급이 답"

[서울=뉴시스] 강세훈 기자 = 인천 아파트 전셋값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송도·청라 등 주요 신도시를 중심으로 전셋값 하락세가 본격화되는 양상이다.

18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2월 둘째주(14일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인천 아파트 전세가격 상승률은 지난주 –0.09%에서 이번 주 –0.10%로 하락폭이 확대됐다.

인천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 1월 셋째주 하락세로 전환한 후 이번주까지 9주 연속 하락하며 낙폭도 확대되는 양상이다. 올해 누적 하락률은 0.63%다.

특히 청라국제도시가 있는 서구는 올해 들어 누적 하락률이 2.26%에 달하고, 송도국제도시가 있는 연수구도 1.72% 하락하는 등 인천 주요 신도시를 중심으로 하락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실거래가 하락세도 뚜렷하다. 주요 신도시에선 작년 말에 비해 1억원 넘게 떨어진 거래도 잇따르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인천 연수구 송도동 '송도더샵센트럴시티' 전용면적 84㎡는 지난 8일 6억원(39층)에 전세 계약이 체결됐다. 작년 12월 19일 7억원(7층)에 거래됐던 것과 비교하면 1억원 떨어진 것이다.

이 단지의 전용면적 84㎡ 전세 호가는 6억원 초반대에 형성돼 있다. 인천 연수구 송도동 '힐스테이트레이크송도' 전용면적 84㎡도 이달 7일 5억원(16층)에 전세 계약이 체결됐는데 작년 12월 5억6000만원에 거래됐던 것과 비교할 때 6000만원 내렸다.

전세 매물도 쌓이고 있다. 아파트 실거래가 분석 플랫폼 '아실'에 따르면 인천 아파트 전세 매물은 17일 기준 7625건으로 3달 전 6050건에 비해 26% 급증했다.

계약갱신청구권 사용이 늘어 신규 전세 수요가 감소한데다 신규 입주 물량이 쏟아지면서 전셋값 하락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 의견이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인천 아파트 입주 물량은 지난해 1만9258가구에서 올해 3만7907가구로 2배가량 늘어난다. 내년에는 4만2073가구가 입주를 앞두고 있다.

올해 1월 입주를 시작한 1153가구 인천 중구 운서동 '운서SK뷰스카이시티'는 전세 매물이 296건 등록돼있다. 대규모 입주 여파로 매물이 쌓이면서 전세 호가도 두 달 사이 5000만원 가량 떨어졌다. 전용면적 84㎡ 기준으로 2억2000만~3억원에 형성돼 있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인천은 올해 입주 물량이 작년에 비해 2배 가량 늘어날 전망"이라며 "전세 매물이 쏟아지면 가격에도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매매가격도 동반 하락세다. 인천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주 –0.02%에서 이번 주 –0.04%로 하락폭이 확대됐다. 지난해 22.6% 급등하며 전국 1위를 기록했지만 올해는 상황이 완전히 반전됐다. 

'물량 앞에 장사 없다'는 부동산 시장 격언이 다시 한번 확인된 셈이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서울 등 수도권 집값 안정화를 위해 주택 수요가 있는 곳에 충분한 주택 공급이 이뤄져야 한다고 조언한다.

고준석 제이에듀투자자문 대표는 "가격 안정을 위해서는 공급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지금은 새로운 신도시를 만들어 주택을 공급하는 것보다 인프라가 잘 갖춰진 곳에 민간 정비 사업을 통해 주택을 추가 공급하는 게 현실적인 방안"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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