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연구원 "국가R&D 예산 30조원 시대, 질적 성장 도모해야"
울산지역 R&D 투자액 1조 원 넘어서 10년 전(4.5천억)보다 2배 이상 증가
투자활동 성과 양적 우수하나 기술사업화 단계에서 질적 개선은 정체 중
김 박사는 브리프에서 올해 정부 R&D(연구개발)사업 예산은 29.8조 원으로 전년 대비 8.8% 증가했다. 민간 R&D 투자도 늘어나 우리나라의 총연구·개발 규모는 100조 원을 초과했다.
이 중 울산지역 R&D 투자액은 1조 원을 넘어서 10년 전(4.5천억)보다 2배 이상 늘었다. 특히 대학 및 연구소의 투자액은 최근 5년간 7~10%씩 성장해 전국 성장률을 상회했다.
울산시 예산 중 과학기술 투자 비중도 전국 평균(0.44)보다 1.86배인 0.82%에 이른다.
울산시 자체 과학기술 관련 예산(지방비)은 781억 원으로, 17개 시도 중 15위 규모이지만 정부 R&D 수주 증가에 따른 대응투자가 증가세이다. 자체 예산 대비 비중은 상위를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투자활동 성과는 양적으로 우수하나 기술사업화 단계에서 질적 개선은 정체 중이다.
양적으로 보면 R&D활동의 직접 성과인 특허기술 등록량은 5년간 연평균 11.32%씩 괄목할 만한 양적 성장세를 보였다.
질적으론 이를 통한 기술료와 사업화 성과는 5년간 마이너스 성장으로 기술사업화 부분 질적 개선이 요구된다.
울산지역 신규 기술창업·기술혁신형 중소기업(벤처기업·Inno-Biz) 성장세도 정체되고 있다.
2020년 울산지역 창업기업 수는 2만5288개이다. 이 가운데 기술기반창업은 3733개(14.7%)로 절대 규모가 작고 전국 시도 평균 비중(15.4%)을 하회한다.
2020년 울산지역 신규 이노비즈(Inno-Biz) 인증 기업은 17개로 전년(22개) 대비 줄었다.
울산시 소재 벤처기업은 2021년 총 480개로 전년(542개)보다 감소해 R&D 기반 기술사업화 경쟁력을 확보한 혁신형 중소기업 육성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R&D활동으로 창출된 기술의 양적 성장에도 기술거래나 기업을 혁신할 수 있는 사업화 기술은 부족한 수준이라는 지적이다.
김 박사는 ▲울산은 확대된 R&D 투자·양적 성과 이어갈 기술사업화 단계의 질적 성장전략이 필요하고 ▲지역 기술사업화 거점화를 위한 거버넌스 구축 및 전문조직 활성화 추진 ▲R&D 성과의 성숙도 제고를 위한 전문조직 구성 및 적정 예산 조성 등 기술사업화 기반 재정비 ▲지역 혁신 가속화를 위한 기술창업·사업화 브랜드 구축할 것을 주문했다.
그는 "울산시는 지역 산업 체질 개선과 4차 산업혁명, 에너지 전환, 기후 위기 대응 등 산업·기술 패러다임 변화에 대비해 익숙하지 않지만 경쟁력 있는 분야를 선정해 과감한 투자를 펼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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