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거기 가봤어?"...팝업스토어가 뜬다
스위트스팟 "5월 팝업스토어 진행 건수 최근 2년간 2배 성장"
![부산 원소주 팝업스토어 '지에스 원' 개점을 앞두고 고객들이 줄을 서 있다. [사진=GS리테일]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2/06/02/NISI20220602_0001012401_web.jpg?rnd=20220602171643)
부산 원소주 팝업스토어 '지에스 원' 개점을 앞두고 고객들이 줄을 서 있다. [사진=GS리테일]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박미선 기자 = "신사동, 성수동, 홍대입구역, 삼청동…"
최근 패션·뷰티 업체들이 색다른 팝업스토어를 열기 위해 주목하는 지역이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고 엔데믹 전환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며 ‘오프라인 인프라’의 중요성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지고 있다. 단순히 상품을 구매하는 데서 나아가 상품이 지닌 의미와 재미를 오프라인에서 경험하려는 소비자도 늘고 있다.
이에 팝업스토어를 잘 선보이지 않던 업체들도 팝업스토어를 속속 개장하며 고객과 접점을 넓히고 있다. 이 시장이 커지자 자산운용사는 팝업스토어 전문 자산을 따로 운용하기도 하고, 팝업스토어 개장을 위한 중개 플랫폼 업체까지 등장했다.
4일 팝업스토어 중개 플랫폼인 스위트스팟에 따르면 지난달 팝업스토어 진행 건수는 131건으로 2020년 5월(59건) 대비 2배 이상 늘었다.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팝업스토어 개장이 거의 드문 상황이어서 올해 팝업스토어 러시가 더 눈에 띈다.
팝업스토어는 온라인 중심의 중소 규모 브랜드가 오프라인 공간에서 고객과 만나 소통하는 공간이다. 이를 통해 온라인에서 사업 영역을 더 확장하거나, 아예 오프라인 매장을 정착시키기도 한다.
주요 업체들은 이전 매장에서 탈피해 MZ세대가 자주 찾는 핫한 곳에 팝업스토어를 오픈하며 고객에게 색다른 콘텐츠로 이미지 쇄신을 노린다.
팝업스토어는 고객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는 수단이자 브랜드 입장에선 고객 반응을 확인하는 시험대이기도 하다. 그 만큼 기존 대기업 뿐 아니라 중소 패션뷰티 업체들의 참여가 높은 편이다. 스위트스팟에 따르면 팝업스토어를 여는 업체 중 절반 이상이 중소 업체다.
스위트스팟 관계자는 "팝업스토어는 단기간에 제품을 판매하고 경험을 제공함으로써 고객을 끌어모으는 강력한 수단이 될 수 있다"며 "그만큼 온라인에서 무형의 서비스를 제공하던 업체들은 오프라인 팝업스토어에 대한 니즈가 크다"고 말했다.
팝업스토어를 여는 업체가 많아지며 그 양상도 달라지고 있다. 기존에는 상품 판매가 주를 이뤘다면 최근에는 경험과 의미를 강조하는 식이다. 유튜브 공간에 있던 벨리곰을 현실 세계로 끌고 와 대형 벨리곰을 전시한 롯데쇼핑 '벨리곰 팝업스토어'나 디즈니가 ESG와 업사이클을 주제로 운영하는 '친환경 팝업스토어'가 대표적이다.
최근에는 팝업스토어에서 추억의 캐릭터와 협업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헬로키티와 손잡은 골프웨어 '왁', 로티와 로리와 컬래버레이션을 진행한 매머드 커피 등이다.
스위트스팟 관계자는 "이전에는 단순히 상품 판매 팝업스토어가 주류였다면 최근에는 고객과 소통 요소를 강조하고, ESG나 친환경을 테마로 하는 등 메시지형 팝업스토어가 한결 늘었다"고 말했다.
팝업스토어 시장이 커지면서 자산운용사들은 장기 임차인을 구하지 못해 빈 임대공간을 팝업스토어로 활용하고자 한다. 자산운용사 한 관계자는 “운용사 입장에서 팝업스토어로 임차인을 단기로 들이는 방식은 새 먹거리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지스자산운용이 그런 경우다. 이지스자산운용은 소상공인들이 팝업스토어를 통해 고객과 만나 콘텐츠를 선보일 수 있도록 단기 임차 중심으로 일부 자산을 운영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신사동 가로수길의 '가로골목', 인상동의 '안녕인사동'과 '쌈지길'이 있다. 그러나 일부에선 거대 자본을 가진 자산운용사가 지역 밀착형 팝업스토어 시장에까지 진출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