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스토옙스키 두번째 아내 안나...'갬블러 와이프'

[서울=뉴시스] 갬블러 와이프 (사진=티타임 제공) 2022.10.17.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수지 기자 = 러시아 문호 표도르 도스토옙스키는 세상을 떠나기 몇 년 전 아내 안나 도스토옙스카야에게 "당신은 아주 보기 드문 사람이오. 당신은 자신의 능력을 의심하지 않았소"라고 말했다.

도스토옙스키는 그의 마지막이자 가장 위대한 책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을 헌정함으로써 그녀에게 최고의 명예를 안겨줬다.

도스토옙스키의 속기사였던 두 번째 아내 안나는 남편이 인생에서 암울한 시기를 헤쳐 나가고  열정의 힘, 지적 자긍심의 위험, 구원의 영속성 등 가장 중요한 문학 주제에 접근하도록 도왔다

안나는 당대 경쟁적 이데올로기들 속에서 독창적인 길을 개척하면서 '여성 문제'에 자신만의 답을 찾으려했다. 그녀가 했던 사업은 그녀에게 직업적 성취에 대한 만족을 안겼을 뿐만 아니라, 요구는 많고 비양심적이기까지 한 출판사에 도스토옙스키가 위태롭게 의존하지 않아도 되는 구조를 만들었다.

안나의 목표는 사랑했던 남자, 그 예술가의 작품을 기념하는 동안 자기 경험과 잠재력을 존중하는 것이었다. 안나는 끈기와 지략으로, 도스토옙스키의 경력을 위해 개인적으로 감당해야 했던 학대와 직업적인 고난 모두를 참고 견뎠다.

책 '갬블러 와이프'(티타임)는 안나와 도스토옙스키의 삶에 대한 1차 및 2차 자료로 신중하게 재구성됐다.

이 자료 중 다수는 학술 출판물에 기고하는 슬라브어 전문가들이 발굴했다. 안나의 등장을 소설가의 삶에 극적 변화로 인식했을 뿐, 그녀가 대행한 일이나 그녀가 등장하게 된 복잡한 사회, 문화적 배경을 도외시한 이전 이야기들과는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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