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북부 '바바리맨'들 잡혔다…30대 중국인 포함
[울산=뉴시스]박수지 기자 = 울산 북구 일대에서 여성에게 음란행위를 한 '바바리맨'들이 잇따라 경찰에 붙잡혔다.
북부경찰서는 공연음란 혐의로 30대 A씨와 20대 B씨를 각각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28일 밝혔다.
A씨는 지난달 17일 밤 11시께 북구의 통학로 주변에서 여학생들에게 성기를 노출한 뒤 달아났다. 당시 A씨는 알몸상태에서 검정 롱패딩을 착용한 채 음란행위를 했다. A씨는 심야에 학생들이 자주 다니는 귀갓길을 범행장소로 정하고 수차례 이런 짓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한 남성이 음란행위를 하고 도망갔다"는 신고를 받고 약 1개월동안 수사했다. 범인의 도주 경로 일대 CCTV 등을 분석해 지난 16일 북구의 원룸에서 A씨를 검거했다.
조사 결과 A씨는 중국인으로 확인됐으며, 피해자 3명의 진술을 확보한 상태다.
경찰은 A씨에 대한 구속 영장 신청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경찰은 또 지난 1일 저녁 7시16분 북구 효문동의 편의점에서 여성 직원에게 음란행위를 한 B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B씨는 물건을 구입하는 척 편의점에 들어가 자위행위를 한 후 자신의 신체부위를 여성직원에게 노출했다. B씨는 동종전과로 집행유예 기간에 같은 수법으로 범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B씨를 구속한 뒤 추가 조사를 하고 있다.
앞서 경찰은 지난 9일에도 북구의 산책로에서 음란행위를 한 '바바리맨' 1명을 현행범으로 체포한 바 있다.
원용덕 북부경찰서장은 "공연음란 행위는 주민 불안을 확산시키고, 또 다른 성범죄로 전개될 수 있어 주민들의 적극적인 신고가 필요하다"며 "앞으로도 범죄로부터 안전한 북구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