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해야 할 곳' 소록도 가치 보존·활용 방안 모색한다
국립소록도병원, 제3회 학술대회…첫 대면 회의
소록도 문화유산 활용 방안에 대해 전문가 논의
![[서울=뉴시스] 구무서 기자 = 전남 고흥군 소재 소록도 한센인 감호실 모습. 2023.12.07. nowest@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3/12/07/NISI20231207_0001431219_web.jpg?rnd=20231207112542)
[서울=뉴시스] 구무서 기자 = 전남 고흥군 소재 소록도 한센인 감호실 모습. 2023.12.07.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구무서 기자 = 국립소록도병원은 7일 오후 전남 고흥군 소재 병원 별관에서 제3회 국립소록도병원 한센병박물관 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이번 학술대회는 '소록도 공간자산의 가치 규명과 활용'을 주제로 소록도라는 공간과 그 공간에 존재하는 건축물의 역사·문화적 가치를 훼손하지 않고 활용하는 방안에 대해 전문가들의 견해를 모으고자 마련했다.
소록도는 과거 일제강점기 시기 한센병 환자가 강제 분리·수용되면서 인권을 침해 당한 아픈 역사를 갖고 있는 곳이다.
2021년 제1회 학술대회와 2022년 제2회 학술대회는 감염병 예방 및 입원 한센인 보호를 위해 비대면으로 진행했으나, 이번 학술대회는 대면 회의로 개최됐다.
이날 학술대회에서는 소록도의 가치 규명을 위한 기조 발제와 국내외 유사사례에 대한 주제발표가 진행됐으며, 주제발표를 토대로 소록도 문화유산의 활용 방향에 대한 종합토론이 이어졌다.
기조 발제에서는 주상훈 전남대학교 건축학과 교수가 소록도에 남아있는 공간자산의 가치를 이해하고 보존하기 위한 기본 개념들을 검토했다.
주 교수는 '의미 있는 곳'으로서 장소성 개념을 도입하고, 이를 세계유산적 가치 기준과 접목해 소록도의 장소성을 규명하기 위한 방법론을 제시했다.
이어 강성원 '건축사무소 강희재' 박사의 '근대역사문화공간 보존제도와 활용사례'와 온 장성곤 공간연구소 연구원의 '일본 한센병 관련 기억유산의 보호와 관리'등 2개의 사례발표 후 종합토론이 진행됐다.
박혜경 국립소록도병원장은 "소록도는 섬 전체가 병원이면서 거대한 문화유산이라는 공감대가 형성되는 것은 바람직하다"며 "이번 학술대회를 통해 역사·문화적 공간인 소록도의 가치를 온전히 보전하면서도 다양한 소록도의 자산을 활용할 수 있는 방향 모색을 위한 의견이 모아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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