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철호 "예산 삭감 등 문체부와 갈등 유인촌 장관과 대화하고 싶다"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윤철호 대한출판문화협회 회장이 16일 서울 종로구 대한출판문화협회 강당에서 신년 기자간담회를 갖고 2024년 사업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왼쪽부터 대한출판문화협회 전자출판·정책 상무이사 박용수(마이디팟), 서울국제도서전 대표 주일우(이음), 회장 윤철호(사회평론), 저작권정책 상무이사 김시열(운주사), 정책 상무이사 한상준(비아북) 2024.01.16. pak7130@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4/01/16/NISI20240116_0020195778_web.jpg?rnd=20240116111230)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윤철호 대한출판문화협회 회장이 16일 서울 종로구 대한출판문화협회 강당에서 신년 기자간담회를 갖고 2024년 사업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왼쪽부터 대한출판문화협회 전자출판·정책 상무이사 박용수(마이디팟), 서울국제도서전 대표 주일우(이음), 회장 윤철호(사회평론), 저작권정책 상무이사 김시열(운주사), 정책 상무이사 한상준(비아북) 2024.01.1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신재우 기자 = "올해 대한출판문화협회의 사업 준비팀과 해외 출판 교류팀에서 하고 있는 모든 사업에 대한 예산은 10원 한푼도 지원이 안되고 있습니다."
윤철호 대한출판문화협회 회장은 16일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박보균 전 장관 때 갈등이 격화돼 수사 의뢰까지 갔으니 풀어야하는 건 그다음 사람의 몫"이라며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게 대화를 촉구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윤 회장과 주일우 서울국제도서전 대표, 협회 임원진이 참여한 가운데 올해 출판협회 진행 예정 사업과 문체부와의 갈등 상황에 대한 설명이 이어졌다.
올해 협회는 제66회 서울국제도서전을 오는 6월 26~30일 서울 강남 코엑스에서 진행한다. 올해 주제는 소설 '걸리버 여행기'에 등장하는 나라의 이름인 '후이늠'에서 따왔다.
부산시와 공동으로 올해 첫 '부산국제어린이도서전'도 진행한다. 총예산 규모는 10억원으로 오는 11월29일~12월1일 부산 벡스코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이에 대해 윤 회장은 "도서전 준비를 위한 예산 집행이 늦어져 박형준 부산시장과 최근 미팅을 마쳤다"며 "1년 안에 국제행사를 준비하는 건 굉장히 어려운 일이지만 계획을 잘 잡아서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이 외에도 그간 협회에서 진행했던 '한국에서 가장 좋은 책' 공모와 한국도서 해외전파사업, 책의날 기념식 행사 등도 이어갈 예정이다.
이날 간담회에서 윤 회장은 서울국제도서전과 해외 도서전 주빈국관 운영 사업 등 그간 국고 보조금으로 지원을 받던 사업에 대해 예산이 집행되지 않고 있는 상황에 대해 불만을 토로했다.
윤 회장은 "(주빈국관 운영 사업 지원 예산 등) 기획재정부를 통과해서 예산이 확정됐는데 문체부에서 예산을 집행하지 않고 전면 중지된 상황이다. 이것이 타당한 건지는 법적으로 검토해 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며 "특히 주빈국관의 경우 올해 캐나다와 브라질에서 (도서전 관련) 공식 공문을 받아 문체부에 지난해 전달했는데 이에 대해 10억원 예산이 배정됐음에도 문체부에선 관련해 행사가 없다고 들었고 타 국제교류 행사에 쓰겠다고 전했다"고 현재 상황을 전했다.
다만, 문체부 예산 지원이 없더라도 예정된 사업들은 차질 없이 진행할 예정이다. 서울국제도서전 또한 회원사들과 기금을 만들어 운영할 수 있도록 법인 승인을 받아둔 상태다.
주일우 대표는 "주빈국관뿐만 아니라 예산과 관계없이 전체적으로 진행할 수 있는 사업을 하려고 한다"며 "축소 운영해야 하더라도 전반적인 행사는 차질 없이 진행할 계획이고 주빈국관의 경우 일본 등 국가처럼 수수하게 산업계 중심으로 국가관을 운영하는 등으로 조정하는 수준이 될 수도 있다"며 향후 대안을 밝혔다.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윤철호(가운데) 대한출판문화협회 회장이 16일 서울 종로구 대한출판문화협회 강당에서 신년 기자간담회를 갖고 2024년 사업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2024.01.16. pak7130@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4/01/16/NISI20240116_0020195779_web.jpg?rnd=20240116111230)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윤철호(가운데) 대한출판문화협회 회장이 16일 서울 종로구 대한출판문화협회 강당에서 신년 기자간담회를 갖고 2024년 사업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2024.01.16. [email protected]
지난해 서울국제도서전 회계 처리 논란으로 시작된 윤 회장과 주 대표에 대한 경찰 수사 현황에 대해서도 밝혔다.
윤 회장은 현재 수사 상황에 대해 "수사 의뢰로부터 5개월, 조사를 받은 지도 2개월이 지났다"며 "내가 알기에 담당 경찰은 무엇을 수사하라고 의뢰한 것인지도 모르겠다고 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박용수 출판협회 전자출판정책 상무이사는 "문체부 감사에서는 정산을 다시 하라는 요청이 왔고 이에 정산을 다시 하고 있다"며 "결과가 아직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국고보조금 사업자로서 적격하지 않다면서 기존 국고보조사업 예산을 삭감하는 것은 아쉽다. 문체부에서 조금 더 합리적이고 적법한 절차로 대응하길 기다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윤 회장은 유인촌 장관과의 대화 의지를 보이며 "현재 거의 모든 분야와의 만남을 하는 와중에 출판계와는 만나지 않고 있다"며 "언론을 통해 수사가 끝난 후 만남을 갖겠다고 하는데 수사가 1년을 갈지 2년을 갈지 알 수 없는 상태에서 이런 답변에 출판계에서는 이번 정부 중엔 장관과 만날 수 없겠다는 생각도 든다"고 말했다.
"죄송스러운 건 이렇게 논란이 되지 않게 일을 처리했어야 하는데 그런 부분에서 미진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도 예산 집행에 대해서는 원칙대로 하나하나 따져볼 수밖에 없고 집행이 안 되면 공익감사를 청구하거나 필요하면 소송을 하는 등 노력하겠습니다. 앞으로 더 논란 없는 협회를 만들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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