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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승욱의 수軍수軍]북한 미사일 방어 '패트리어트' 배치…평택 '캠프 험프리스'

등록 2024.01.20 09:00:00수정 2024.01.20 09: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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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뉴시스] 김종택기자 = 북한이 탄도미사일 1발을 동해상으로 발사한 4일 경기도 평택시 캠프 험프리스에 패트리어트(PAC-3) 미사일이 배치되어 있다. 이번에 발사된 탄도 미사일 비행거리는 약 470km, 고도는 약 780km로 탐지됐다. 2022.05.04. jtk@newsis.com

[평택=뉴시스] 김종택기자 = 북한이 탄도미사일 1발을 동해상으로 발사한 4일 경기도 평택시 캠프 험프리스에 패트리어트(PAC-3) 미사일이 배치되어 있다. 이번에 발사된 탄도 미사일 비행거리는 약 470km, 고도는 약 780km로 탐지됐다. 2022.05.0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옥승욱 기자 = 국방부가 위치한 서울 용산에서부터 약 80km 떨어진 경기도 평택시 팽성읍 동창리. 그곳에는 여의도 면적의 5.5배에 달하는 세계 최대 미군기지인 '캠프 험프리스'가 자리하고 있다.

지난 17일 오전 험프리스 기지의 윤게이트(Yoon Gate) 앞에 도착하니 한반도를 수호하는 패트리어트 미사일이 제일 처음 눈에 들어왔다. 패트리어트는 미군이 운용하는 지대공 미사일로, 적 항공기나 탄도탄을 요격할 때 사용하는 무기체계다. 

북한이 연일 핵전쟁을 위협하고 있는 현 시점에서 패트리어트 미사일을 실물로 보니 한결 더 든든하게 느껴졌다.

캠프 험프리스 안에 들어서자 공간을 이동해 미국에 온 것 같은 착각이 들었다. 건물이나 도로명 등 모든 것들이 영어로 적혀 있어, 기지 밖 풍경과 이질감이 컸다. 실제로 이 곳은 주소도 미 캘리포니아이고, 미 법령을 따른다.

용산 미군기지 이전 이후 평택 험프리스기지는 한미동맹의 새로운 주춧돌 역할을 맡고 있다. 험프리스는 헬기 사고로 숨진 벤저민 험프리스 준위의 이름을 따서 지었다.

미군은 1950년 6·25전쟁 당시 이곳에 비행장을 건설하고 K-6(케이식스)라고 칭했다. 인근 지역 주민들은 아직도 그때 명칭인 K-6라고 부르기도 한다.

[서울=뉴시스] 경기도 평택에 위치한 세계 최대 미군기지 '캠프 험프리스'. (사진=주한미군 제공) 2024.01.2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경기도 평택에 위치한 세계 최대 미군기지 '캠프 험프리스'. (사진=주한미군 제공) 2024.01.20.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이곳은 당초 128만평 규모로 조성됐다. 하지만 용산기지 이전과 함께 K-6 기존 면적의 3배가 넘는 440만평의 세계 최대 미군 기지로 다시 태어났다. 현재 주한미군사령부, 유엔군사령부, 한미연합군사령부, 주한미특수전사령부, 미 8군, 미 2사단 등 총 50개의 부대가 주둔해 있다.

험프리스는 기지가 지어지기 전에는 저지대 논이었다. 미군은 기지 침수를 막기 위해 3m 높이의 복토(흙덮기) 작업을 통해 지반을 높였다. 당시 작업에 쓰인 흙만 뉴욕 양키스 스타디움 50개를 메울 양이었다고 한다.

기지에 들어선 뒤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기지 가운데 떡 하니 자리잡은 데지데리오(Desiderio) 활주로였다. 기지 방문 당시 비가 오는 흐린 날씨였음에도 RC-12X 가드레일 정찰기 등이 이륙하며 임무 수행에 한창이었다.

험프리스 기지 내에는 PX, 푸드코트, 체육관, 영화관, 식당 등 각종 부대시설도 갖춰져 있다. 그 중 미군들이 가장 즐겨찾는 장소인 대형체육관(Super gym)에는 평일 낮 시간임에도 체력단련을 하는 미군들을 심심찮게 만나볼 수 있었다. 

3층 높이의 대형체육관에는 농구장, 배구장, 수영장, 스쿼시장 등이 있어, 실내에서 각종 운동을 즐길 수 있게 했다. 기지 관계자는 "미군들은 체력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한다"며 "체력측정에서 떨어지면 진급도 하기 어렵다"고 귀띔했다.

[서울=뉴시스] 경기도 평택에 위치한 세계 최대 미군기지 '캠프 험프리스'. (사진=주한미군 제공) 2024.01.2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경기도 평택에 위치한 세계 최대 미군기지 '캠프 험프리스'. (사진=주한미군 제공) 2024.01.20.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현재 험프리스에는 미군 약 1만5000명, 이들 가족 등 기타 미국인 약 1만명과 카투사, 한국군 등 총 3만5000여명이 상주하고 있다. 따라서 미군 가족을 위한 타워형 아파트 외에도 아파트형 막사인 '배럭스(barracks)'과 초등학교 2곳과 중학교, 고등학교도 자리해 있다.

타워형 아파트는 우리에 비해 작은 창문이 인상적이었다. 기지 관계자는 "전쟁을 경험한 바 있는 미군들은 창문 하나에도 신경을 많이 쓴다"며 "폭탄이 떨어졌을 때 창문으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저 크기로 설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외에도 기지 내에는 종합병원도 조성돼 있어, 미군들이 아플 경우 언제든 진료받을 수 있다.  의사들은 전부 미국인들이며 병원 내 한국인은 주로 간호사라고 한다.

미군들이 공산품을 구매하는 PX에는 미 브랜드들이 대부분이었다. 의류, 가전, 가구 등 다양한 상품들이 구비돼 있어, 작은 쇼핑몰같은 느낌이었다. 소파 협정에 따라 PX 상품은 미 시민권자만 구매할 수 있다.

푸드코트에는 버거킹, 스타벅스 등 우리에게 익숙한 미 프랜차이즈 외 험프리스에서만 볼 수 있는 미 외식 브랜드들도 있었다. 기지 관계자는 "부대시설은 이곳에서 생활하는 미군들 향수를 덜어주기 위해 최대한 현지와 비슷하게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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