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2024년 1분기 GDP 5.3%↑…"생산·투자 견조"(종합)
3월 산업생산 4.5%↑ 소매매출 3.1%↑ 1~3월고정투자 4.5%↑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중국 2024년 1~3월 1분기 경제성장률은 5.3%에 달했다고 국가통계국이 16일 발표했다.
신화통신과 신랑망(新浪網) 등에 따르면 국가통계국은 이날 1분기 국내총생산(GDP)이 물가변동을 조정한 실질로 전년 동기 대비 이같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시장 예상치 4.5%를 0.8% 포인트나 크게 웃돌았다. 생산과 투자가 견조한 모습을 보이면서 경기를 떠받쳤다고 매체는 지적했다.
계절 조정치로는 전기 대비 1.6% 올라 2023년 10~12월 4분기 1.2% 상승에서 가속했다.
주요 경제국처럼 전기 대비 상승률을 연율 환산한 성장률은 6.6%로 나타났다.
체감하기 쉬운 명목 GDP는 2023년 1분기와 비교해 4.0% 증대했다. 작년 4분기는 3.7% 증가했다.
부동산 침체와 지방채무 문제가 이어지는 속에서 경기지원책을 강구해온 당국에는 안도할 수 있는 내용이라고 매체는 분석했다.
3월 산업생산은 전년 같은 달보다 4.5% 증가했다. 1~2월 7.0% 늘어난데 비해 감속했다. 시장 예상 6.0% 증대에 미치지 못했다.
1~3월 1분기 산업생산 경우 작년 동기 대비 6.1% 크게 늘어났다.
전기자동차(EV)용 충전설비와 3D 프린터 설비, 전자부품이 40% 정도 급증하면서 기여했다.
아파트와 공장 등에 대한 고정자산 투자는 1~3월에 전년 같은 기간보다 4.5% 늘어났다. 시장 예상 4.1%, 1~2월 4.2% 증대를 넘어섰다.
이중 민간투자는 0.5% 증대했다. 다만 부동산 투자는 시장 침체 상황을 반영해 1분기 9.5% 감소했다. 신축 판매면적도 19.4% 급감했다.
백화점과 슈퍼마켓 매출, 온라인 판매를 망라하는 사회소비품 소매총액은 3월에 전년 동월에 비해 3.1% 증대한 3조9020억 위안(약 750조4330억원)을 기록했다.
1~2월 5.5%, 시장 예상 4.6% 증가를 하회했다. 자동차를 제외한 소비품 소매 총액은 3.9% 늘어난 3조4968억 위안에 달했다.
전체 가운데 10%를 차지하는 음식점 3월 매출은 전년 동월보다 6.9% 증가했다.
1~3월 1분기 소매 매출액은 지난해 동기 대비 4.7% 늘어난 12조327억 위안으로 집계됐다. 이중 자동차를 제외한 매출은 4.7% 많은 10조9163억 위안에 이르렀다.
외수 역시 경제성장을 밀어올리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1~3월 수출은 달러 기준으로 전년 동기를 1.5% 상회했다.
1분기 수출에서 수입을 차감한 무역흑자는 전년 동기에 비해 2.0% 많았다.
중국 정부는 2024년 경제성장률 목표를 '5% 안팎'으로 설정하고 있다. 1분기 성장률은 연간 목표를 웃도는 수준이어서 목표 달성에 청신호를 보냈다는 관측이다.
다만 산업생산과 소매매출 등의 3월 지표는 내수 부진이 전체적인 경제성장을 방해한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으로 매체는 지적했다.
산업생산은 1분기 내내 경제를 뒷받침했지만 "3월 데이터가 약한 게 우려할 만한 재료다. 가계지출의 부진 역시 다소 걱정된다"고 했다.
현지 이코노미스트는 기대 심리가 여전히 약세로 기울고 있다며 "4분기부터 반대로 움직이는 걸 얼마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서 아시아개발은행(ADB)은 11일 중국 성장률이 작년 5.2%에서 올해는 4.8%로 둔화한다고 전망했다.
ADB는 부동산 시황 부진이 길어지면서 민간투자가 한계에 도달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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