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형, 트래블러스 챔피언십 연장 끝 준우승…셰플러 6승(종합)
18번 홀 버디로 연장갔으나, 두 번째 샷 벙커 빠져
함께 출전한 임성재 공동 3위·김시우 공동 31위
셰플러, 파머 이후 62년 만에 '7월 이전 6승' 달성
[크롬웰=AP/뉴시스]김주형, 셰플러에 져 아쉬운 준우승. 2024.06.23.
김주형은 24일(한국시각) 미국 코네티컷주 크롬웰의 TPC 리버하일랜즈(파70)에서 펼쳐진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5개, 보기 1개를 묶어 4언더파 66타를 쳤다.
이로써 최종 합계 22언더파 258타가 된 김주형은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와 동타를 이뤄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하지만 18번 홀(파4)에서 진행된 연장전에서 두 번째 샷이 벙커에 빠지며 보기가 돼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1~3라운드까지 사흘간 선두를 달렸던 김주형은 마지막 라운드에서 뒷심이 부족했다.
PGA 투어 3승을 보유한 김주형은 올 시즌 5월까지 단 한 번도 톱10에 들지 못하며 부진했다.
[크롬웰=AP/뉴시스]김주형, PGA 투어 트래블러스 챔피언십 준우승. 2024.06.23.
김주형은 내달 열리는 2024 파리올림픽에서 안병훈과 함께 태극마크를 달고 금메달에 도전한다.
반면 3라운드를 1타 차 공동 2위로 마쳤던 셰플러는 이날 보기 없이 버디 5개를 잡아내며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셰플러, 악샤이 바티아(이상 미국)와 챔피언 조에서 경쟁한 김주형은 공동 선두를 내준 뒤 6번 홀(파5)에서 이날 첫 버디에 성공하며 단독 선두로 다시 나섰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셰플러가 7번 홀(파4), 바티아가 8번 홀(파3)에서 타수를 줄이며 다시 동타가 됐고, 김주형이 8번 홀에서 파 퍼트를 놓치며 공동 3위로 내려갔다.
[크롬웰=AP/뉴시스]PGA 투어 대회에 진입한 환경운동가. 2024.06.23.
앞 조인 토니 피나우(미국)가 단독 선두로 치고 나서자 김주형과 셰플러는 나란히 13번 홀(파5) 버디로 추격했고, 이후엔 두 선수가 엎치락뒤치락 선두 경쟁을 이어갔다.
셰플러가 14번 홀(파4)과 15번 홀(파4) 연속 버디로 단독 선두로 나섰고, 김주형은 15번 홀 버디로 바짝 뒤쫓았다.
김주형이 18번 홀(파4)에서 버디 기회를 잡자 환경운동가 5명이 연막탄을 뿌리며 그린으로 올라와 경기가 잠시 중단됐지만, 평정심을 유지한 뒤 버디를 잡아내 승부는 연장전에 돌입했다.
연장에서는 셰플러가 웃었다. 김주형은 티샷을 페어웨이에 올려놨지만 두 번째 샷이 벙커에 빠졌다. 이후 공격적인 벙커샷을 시도했지만 홀컵을 크게 벗어났다.
]크롬웰=AP/뉴시스]세계 1위 셰플러 시즌 6승, 2024.06.23.
시즌 6승이자 통산 12승에 성공한 셰플러는 우승 상금 360만 달러(약 50억원)를 챙겼다. 셰플러는 올 시즌 6승 중 총상금 2000만 달러 이상의 시그니처 대회에서만 5차례 정상에 올랐다. 나머지 1승은 메이저대회인 마스터스다.
또 1983년 이후 비제이 싱(피지), 타이거 우즈(미국), 닉 프라이스(짐바브웨)에 이어 4번째로 시즌 6승을 달성했다. 우스가 시즌 6승 이상을 6번 이뤄내 횟수로는 9번째 기록이다.
7월이 되기 전에 시즌 6승에 성공한 건 1962년 아놀드 파머 이후 처음이다.
김주형은 준우승 상금으로 216만 달러(약 30억원)를 받았다.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5개, 보기 1개를 묶어 4타를 줄인 임성재는 톰 호기(미국)와 공동 3위(20언더파 260타)에 올랐다. 올 시즌 최고 성적으로 시즌 5번째 톱10 기록이다.
김시우는 공동 31위(10언더파 270타)로 대회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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