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제주로 여행'…탐라순력도 답사 프로그램 운영

[제주=뉴시스] 제주도 민속자연사박물관은 조선시대 제주 모습을 담은 탐라순력도의 현장을 살펴보는 기행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사진=제주도 제공) 2024.10.22. [email protected]

[제주=뉴시스] 임재영 기자 = 제주도 민속자연사박물관은 11월에 ‘신(新) 탐라순력기행’이라는 특별 답사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22일 밝혔다.

이 프로그램은 탐라순력도(보물 제652-6호)에 담긴 조선시대 제주의 모습을 현장에서 직접 살펴보는 기회를 제공한다.

탐라순력도는 1702년 제주목사로 부임한 이형상이 20여일 동안 각 고을을 돌아본 활동과 여러 행사 장면을 총 41장의 그림으로 담아낸 화첩으로 역사적 가치가 높다.

이번 답사는 탐라순력도에 실린 장면 가운데 ‘목축 경관’과 ‘방어 유적’을 중심으로 진행한다.

목축 경관 답사는 11월2일 제주시 조천읍 교래리와 서귀포시 표선면 가시리 일대에서 이뤄진다. 제주도 문화재위원인 강만익 강사가 진행하면서 과거 목장의 자취를 살펴본다.

[제주=뉴시스] 제주도 민속자연사박물관 신 탐라순력도 기행 프로그램 포스터.

방어 유적 답사는 11월 9일 제주 동쪽 해안가의 연대(煙臺)와 진성(鎭城) 등을 따라가며 진행한다. 제주도 세계유산본부의 변성훈 강사가 안내를 맡는다. 두 답사 모두 오전 9시부터 오후 1시30분까지 운영한다.

이 프로그램은 성인을 대상으로 하지만 초등학생 이상의 자녀 동반도 가능하다. 참가비는 무료이며 회차별 정원은 30명이다. 접수는 24일 오전 10시부터 박물관 누리집에서 선착순으로 한다.

박찬식 민속자연사박물관장은 “이번 답사를 통해 탐라순력도 속 역사를 보다 생생히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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