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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불참에 尹 탄핵 무산, 광주시민들 "역사가 기억할 것"

등록 2024.12.08 17:5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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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한덕수 대국민 담화 놓고도 날선 비판

"내란동조 내각·여당에 국정 위임한 적 없다"

[광주=뉴시스] 박기웅 기자 = 8일 오후 광주 동구 5·18민주광장에서 열린 정권 퇴진 5차 총궐기 대회에 참석한 시민들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무산을 규탄하며 즉각적인 퇴진을 촉구하고 있다. 2024.12.08 pboxer@newsis.com

[광주=뉴시스] 박기웅 기자 = 8일 오후 광주 동구 5·18민주광장에서 열린 정권 퇴진 5차 총궐기 대회에 참석한 시민들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무산을 규탄하며 즉각적인 퇴진을 촉구하고 있다. 2024.12.08 [email protected]


[광주=뉴시스]박기웅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소추안 표결이 국민의힘 의원들의 불참으로 무산된 것에 대해 광주시민들이 "역사가 기억할 것"이라며 분노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한덕수 국무총리의 대국민 담화에 대해서도 "어불성설"이라며 날선 비판을 쏟아냈다.

'윤석열 정권 퇴진 광주비상행동'은 8일 오후 광주 동구 5·18민주광장에서 윤석열 정권 퇴진 5차 총궐기대회를 열었다.

이날 궐기대회에는 주최 측 추산 2000여명의 시민들이 참석, 탄핵소추안 표결 당시 집단 퇴장한 국민의힘 의원들의 이름을 하나하나 부르며 "역사의 심판을 받을 것"이라며 비판했다.

대학생 기승은씨는 "탄핵에 찬성한다고 했다가 곧장 말을 바꾼 국민의힘은 내란 공범 정당"이라며 "열 번 찍어 안 넘어가는 나무 없다. 우리 대학생들은 윤석열을 끌어내릴 때까지 촛불을 들겠다"고 주장했다.

고등학교 1학년생 김혜주양은 "국회의원들이 표결에 불참해 회피하는 것을 보고 정말 책임감이 없다고 느꼈다"며 "자신들의 이익만 챙기는 저런 사람들이 정치를 해도 되는 지 의문이다"라고 토로했다.

한동훈 대표와 한덕수 총리가 이날 담화문에서 "윤 대통령이 질서 있는 퇴진을 할 수 있도록 국무총리가 당과 긴밀히 협의해 민생과 국정을 차질 없이 챙길 것"이라고 말한 것을 두고도 분노의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이지훈(43)씨는 "무슨 권한이 있어 여당 대표와 국무총리가 국정을 주도하느냐"면서 "도저히 이해할 수도, 납득할 수도 없다"고 지적했다.

류봉식 광주비상행동 공동대표는 "12월7일은 정치가 국민을 배신한 날로 기록될 것이다. 국민의힘은 스스로 내란동조당, 반국가당임을 선언했다"며 "정부여당의 말한 '질서 있는 조기 퇴진'은 어불성설이다. 국민은 그들에게 국정을 위임한 적 없다. 끝까지 투쟁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민주화운동에 참여한 광주 시민사회 원로들은 9일 오후 전일빌딩245 시민마루에서 회동을 갖고 현 시국에 대한 입장을 발표할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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