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4·3 당시 450여명 '학살'…북촌리 희생자 합동위령제
![[제주=뉴시스] 양영전 기자 = 18일 오전 제주시 조천읍 북촌리 너븐숭이 4·3위령성지에서 제76주년 제주4·3 북촌 희생자 합동위령제가 열리고 있다. 2024.1.18. 0jeoni@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1/18/NISI20250118_0001753152_web.jpg?rnd=20250118145129)
[제주=뉴시스] 양영전 기자 = 18일 오전 제주시 조천읍 북촌리 너븐숭이 4·3위령성지에서 제76주년 제주4·3 북촌 희생자 합동위령제가 열리고 있다. 2024.1.18.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제주=뉴시스] 양영전 기자 = 제주4·3 당시 수백명이 목숨을 잃은 북촌리에서 희생자를 기리는 위령제가 열렸다.
북촌리와 제주4·3희생자북촌유족회는 18일 제주시 조천읍 북촌리 너븐숭이 4·3위령성지에서 제76주년 제주4·3 북촌 희생자 합동위령제를 봉행했다.
이날 위령제에서는 유족 등 300명이 참석해 희생자 443명을 기렸다.
윤성식 제주4·3희생자북촌유족회장은 고유문에서 "오늘은 영령들이 떠나신 지 76주년이 되는 날"이라며 "모두가 4·3의 완전한 해결을 염원하고 있다. 4·3이 과거사 청산의 모범사례가 될 수 있도록 산 자들이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김영수 북촌리장은 "국가공권력의 잘못에 대해 대통령의 사과가 있었고 보상금을 받는 단계까지 왔으나 일부 인사들의 경거망동을 보면 아직도 갈 길이 멀었다고 생각한다"며 "오늘 이 자리가 단순한 추모를 넘어 더 나은 내일을 다짐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김창범 제주4·3희생자유족회장은 추도사를 통해 "다시는 이 땅에 인권이 짓밟히고 평화의 소중함이 무너지는 비극이 일어나지 않도록 제주4·3을 정의롭게 해결하는 일에 매진하겠다"고 강조했다.
북촌리는 4·3 당시 가장 많은 피해를 입은 마을 중 한 곳이다. 1948년 1월17일 너븐숭이 인근에서 군이 2명이 무장대의 습격으로 사망하자 하루에만 350여명의 주민이 학살당했다. 마을은 불에 타 모두 사라졌고 이어 100여명의 희생자가 더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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