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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구, 尹 체포 다음 날 "지지 화환 이달 안에 철거"

등록 2025.01.21 09:27:57수정 2025.01.21 09:3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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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의 민원 듣다 윤석열 체포 익일 철거 선언

한 달 만에 "구청 허가 받은 광고물 아니야"

[서울=뉴시스] 이수정 기자=지난 15일 찾은 이태원로 일대에 윤석열 대통령 응원 화환이 줄지어 놓여 있다. 2024.01.15. crystal@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수정 기자=지난 15일 찾은 이태원로 일대에 윤석열 대통령 응원 화환이 줄지어 놓여 있다. 2024.01.15.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서울 용산구청이 윤석열 대통령이 한남동 관저에서 체포된 뒤에야 비로소 대통령실 주변에 있던 윤 대통령 지지 화환을 철거하겠다는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21일 서울시 등에 따르면 용산구는 윤 대통령이 고위공직자수사처에 체포된 다음날인 지난 16일 민원 답변을 통해 "화환을 노상 적치물이 아닌 옥외광고물로 분류해 처리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구청의 허가를 받은 광고물은 아니다"라며 "이번 달 안으로 이태원로 일부 구간에 대해 철거를 계획 중에 있으니 조금만 기다려 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이로써 지난해 12월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국회 통과를 전후해 대통령실 인근에 배달됐던 화환들은 1개월여 만에 철거 수순을 밟게 됐다.

이들 화환은 녹사평역 일대에서부터 약 1㎞ 떨어진 대통령실 인근까지 행렬을 이뤘다. 화환에는 '계엄령은 대통령의 고유 권한이다', '윤석열 대통령님 힘내세요', '대통령을 끝까지 지키겠다', '윤석열 대통령을 지지한다', '끝까지 함께 하겠다', '감히 누구 맘대로 조기 퇴진이냐', '내란죄는 정작 민주당', '민주당 횡포 국민들 피해', '국정 마비시키는 민주당 해산' 등 응원 문구가 적혔다.

눈이 내린 후 화환이 쓰러진 채 방치되는 등 미관을 해쳤지만 용산구는 그간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그러다 윤 대통령이 체포돼 압송되자 그 다음날에야 화환 철거 방침을 공식 발표했다.

윤 대통령 체포 다음날 철거 방침을 밝힌 데 대해 용산구는 법률 검토에 시간이 걸렸다고 설명했다.

구는 "화환 설치 초기 화환을 노상 적치물로 볼 것인지 옥외 광고물로 분류할 것인지 논의와 검토 과정이 있었다"며 "타 구 사례 조사와 법률 자문을 거쳤고 다양한 조사 결과와 전문가 의견에 대한 추가 검토와 논의 과정에서 시간이 지체된 점 양해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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