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반도체 굴기 올해도 이어져…"빅4 노린다"
中 시장 점유율 올해 10~15% 전망…공격 증설
CXMT에 이어 FJICC·스웨이슈어 등 D램 공세 확대
트럼프 2기에도 불확실성 지속될 듯…기술격차 벌려야

【오사카(일본)=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왼쪽)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29일 주요 20개국(G20) 정상회담이 열리고 있는 일본 오사카(大阪)에서 정상회담을 위해 만나 악수를 나누고 있다. 2019.6.29
21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메모리 업체들의 올해 세계 시장 점유율은 10~15% 수준에 달할 예정이다. 중국은 특히 한국과 기술 격차가 큰 것으로 평가받는 D램 시장에서 공격적인 설비 증설에 나선다.
중국 최대 메모리 기업인 CXMT의 D램 총 생산능력은 2022년 월 7만장에서 2023년 월 12만장, 올해는 30만장 수준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이 업체는 중국 정부가 D램 자립을 위해 민간 기업들과 함께 설립한 업체로, 지난 2016년 출범했다. CXMT는 한국 반도체 기업들이 2019년 양산에 성공한 10나노 3세대급(1z) D램을 지난해 3분기부터 생산하며 기술 격차를 좁혀가고 있다. 최근에는 차세대 D램 규격인 'DDR5' 개발까지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 점유율도 최근 5% 수준으로 확대됐다.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D램 시장은 지난해 3분기 기준 삼성전자(41.1%), SK하이닉스(34.4%), 마이크론(22.2%) 등 대형 3사가 시장을 독과점해 왔는데, 중국 업체의 시장 점유율이 높아지고 있다.
대만 낸드플래시 기업 실리콘모션의 윌리스 C. 코우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CXMT의 올해 메모리 반도체 점유율은 15%까지 늘어날 것"이라고 예측했다.
CXMT뿐이 아니다. 지난 2019년 D램 사업을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던 푸젠진화집적회로(FJICC)도 최근 시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서울=뉴시스]중국 메모리 반도체 기업인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가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에 주로 사용하는 저전력(Low Power) D램인 'LPDDR5'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사진=CXMT 홈페이지 캡쳐)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3/11/30/NISI20231130_0001425317_web.jpg?rnd=20231130104556)
[서울=뉴시스]중국 메모리 반도체 기업인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가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에 주로 사용하는 저전력(Low Power) D램인 'LPDDR5'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사진=CXMT 홈페이지 캡쳐)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그러나 지난해부터 CXMT와 함께 구형 D램의 시장 가격을 교란하는 주범으로 다시 등장했다. 이 업체는 구형 DDR4 제품을 시중 가격의 절반에 판매하며 재기를 노리고 있다.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차세대 D램 기술의 자급화 시도도 이어진다.
CXMT가 올해 양산을 목표로 HBM을 개발 중인 가운데, 중국 선전시 정부가 지난 2022년 3000억위안(56조원)을 투자해 신설한 스웨이슈어 역시 관련 기술을 연구 중이다.
이 업체는 미국의 견제를 받는 중국 빅테크인 화웨이의 '비밀 반도체 공장'이란 평가가 나올 정도로 화웨이와 밀접하게 협력하며 기술 개발을 진행 중이다. 중국 기업이 HBM 양산에 성공한다면 화웨이의 주력 AI 반도체인 어센드910B에 탑재될 가능성이 높다.
중국 반도체 굴기는 트럼프 2기를 맞아 더 높은 벽에 부딪힐 것이란 관측이다.
하지만 최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트럼프 2기' 출범을 계기로 대화의 물꼬를 트는 등 또 다른 움직임도 포착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아직 불확실성이 높은 만큼, 중국이 생산하지 못하는 선단 공정으로 한국 반도체 기업들은 더 빠르게 전환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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