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첫날 엔·달러 환율 출렁…"당분간 트럼프 발언에 좌우될 듯"[트럼프 2기 출범]
달러 당 154엔→156엔→154엔 급변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취임으로 21일 일본 외환시장에서는 엔/달러 환율이 출렁였다.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 정책 발언 내용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사진은 트럼프 대통령이 20일(현지 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행정명령에 서명하며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는 모습. 2025.01.21.](https://img1.newsis.com/2025/01/21/NISI20250121_0000047466_web.jpg?rnd=20250121103327)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취임으로 21일 일본 외환시장에서는 엔/달러 환율이 출렁였다.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 정책 발언 내용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사진은 트럼프 대통령이 20일(현지 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행정명령에 서명하며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는 모습. 2025.01.21.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취임으로 21일 일본 외환시장에서는 엔·달러 환율이 출렁였다.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 정책 발언 내용에 대해 시장이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현지 공영 NHK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이 취임사에서 관세 대상, 시기를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자 외환시장에서는 달러를 매도하고 엔화를 매입하는 움직임이 확산됐다.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누그러들었다.
일본은행은 오는 23~24일 금융정책결정회의를 앞두고 있다. 일본은행의 조기 금리 인상 관측 전망의 영향도 받으며 새벽 0시께(한국시간) 달러 당 엔화는 154.78엔에 거래됐다. 이는 지난해 12월 하순 이래 약 1개월 만 엔화 강세 수준이었다.
하지만 오전 9시30분께 트럼프 대통령이 내달 1일부터 멕시코, 캐나다산 수입품에 대해 25% 관세 부과를 검토하겠다고 하자 다시 달러를 매입하는 움직임이 강해졌다.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다시 살아나면서 달러 당 엔화는 한 때 156엔대 초반에 거래됐다.
다만 관세 대상으로 일본에 대한 언급이 없었기 때문에 시장은 다시 엔화 강세로 돌아섰다. 낮 12시께 154엔 후반대로 돌아왔다.
가토 가쓰노부(加藤勝信) 일본 재무상의 발언도 엔화 강세에 영향을 줬다. 그는 이날 오전 일본은행에 대해 "적절한 금융정책 운영이 내려질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리소나은행의 히로가네 치아키(広兼千晶) 클라이언트 매니저는 해당 발언이 "추가 금리 인상을 지지한다"고 시장에 받아들여지며 엔화 강세에 영향을 줬다고 분석했다.
시장 관계자는 NHK에 "엔화 가치는 당분간 트럼프 새 대통령의 발언에 좌우되는 전개가 계속되지 않겠느냐"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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