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앞둔 내 주식…팔까 말까
"2월 제한적 반등 이후 3~4월 본격 상승 추세 전환"
"실적 하향 조정폭 둔화…증시 매력 높아지는 국면"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코스피가 전 거래일(2547.06)보다 5.82포인트(0.23%) 내린 2541.24에 개장한 23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732.31)보다 0.62포인트(0.08%) 하락한 731.69에,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주간거래 종가(1437.6원)보다 0.6원 내린 1437.0원에 출발했다. 2025.01.23. bjk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1/23/NISI20250123_0020672355_web.jpg?rnd=20250123092136)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코스피가 전 거래일(2547.06)보다 5.82포인트(0.23%) 내린 2541.24에 개장한 23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732.31)보다 0.62포인트(0.08%) 하락한 731.69에,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주간거래 종가(1437.6원)보다 0.6원 내린 1437.0원에 출발했다. 2025.01.23. [email protected]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우리 증시는 오는 27일부터 30일까지 나흘 간 휴장한다. 추석 연휴와 함께 올 들어 가장 긴 연휴인 만큼 휴장을 앞두고 관망심리가 시장을 지배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투자자들의 고민 또한 깊어지고 있다. 연휴를 앞두고 보유한 주식을 처분해야할 지 아니면 그대로 가져가야할 지 여부다. 대외 이슈에 민감한 우리 증시 특성에도 불구하고, 연휴 기간에는 대응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특히 설 연휴 기간인 오는 28~29일(현지 시간)에는 1월 FOMC 정례회의가 예정돼 있다. 현재 시장은 연방준비제도가 1월 FOMC에서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보고 있지만, 최근 연준의 금리 인하 전망 횟수가 줄어들고 있다는 점에서 관련 언급이 있을 경우 투심이 제한될 수 있다.
증권가에서는 설 연휴 이후 증시 반등 가능성에 무게를 싣고 있다. 반등폭이 크진 않겠지만 2월 국내 주식시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취임을 견뎌낸 불확실성에서 벗어날 것이란 분석이다.
김수연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주식시장은 오는 3~4월 수출 증가율이 반등하면서 상승세로 추세 전환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주식시장은 저점을 높여가며 조정 구간을 벗어날 전망으로 2월은 지난해 8월부터 시작된 조정의 끝 무렵일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
유명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 매력이 높아지는 국면"이라면서 "국내 기업들의 이익모멘텀 둔화가 진행 중이지만 4분기 실적 시즌 이후에 실적 하향 조정 폭은 둔화될 전망이다. 상반기 실적이 컨센서스를 충족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변준호 IBK투자증권 연구원도 "1월 증시가 그 해 증시 환경을 반영하는 복선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올해 1월의 코스피 강세는 올해 증시 기대감을 높이는 요인"이라면서 "지난 2000년 이후, 1월 코스피 상승 시 그해 지수 상승 확률은 79%로 매우 높았다"고 말했다.
반면 2월 증시 반등 가능성에도 현재로서는 주식 비중을 적극적으로 늘려야 할 시기는 아니라는 분석도 나온다.
강대석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연휴가 다가오면서 투자자들은 이익실현과 비중확대 사이에서 고민할 듯하다"며 "반등에 따른 이익실현 욕구에도 한 달 간 쉬었던 미국증시나 5%대 반등을 보여주고 있는 유럽증시 등 주식을 비우는 데 따른 기회비용이 더 클 수도 있다는 생각 때문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 연구원은 "그러나 결론적으로는 현재 지수 레벨에서 급하게 비중을 늘릴 필요가 없다고 판단된다"며 "국내 증시가 여전히 가격 매력이 있다고 보지만, 1월 성과를 지키기 위해서라도 지금은 전술적인 판단이 필요하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연휴 간 FOMC나 미국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 발표 등이 무난하게 지나간다고 해도 연휴 이후에 다시 포지션을 늘릴 기회는 있을 것"이라며 "과거 15년 간 3거래일 이상 연휴 직후 증시에서 기회비용이 그리 크지 않았던 점을 참고할 만하다"고 조언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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