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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해요, 그런데 살려주세요"…눈물 훔치는 서울남부구치소 교도관들

등록 2026.04.19 05:56:00수정 2026.04.19 06:2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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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직장 생활에 만족한다면서 눈물을 훔치는 서울남부구치소 교도관들의 영상. (사진=서울남부구치소 인스타그램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직장 생활에 만족한다면서 눈물을 훔치는 서울남부구치소 교도관들의 영상. (사진=서울남부구치소 인스타그램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정우영 인턴 기자 = 교정시설 내 수용 인원 급증과 고질적인 인력난으로 교도관들의 고충이 깊어지는 가운데, "직장 생활이 행복하다"며 눈물을 훔치는 서울남부구치소 교도관들의 인공지능(AI) 영상이 공개돼 화제다.

16일 서울남부구치소는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에 짧은 영상을 올려 "얼마나 행복한지 감도 안 온다"며 "낯설고도 어려운 직업이죠. 교도관 할 만합니다"고 적었다. 그러면서도 "살려주세요"라고 덧붙여 보는 이들의 웃음과 안타까움을 동시에 자아냈다.

영상 속 교도관들은 "교도관 생활에 만족하느냐"라는 질문에 "즐겁게 생활하고 있다" "행복하다" "이만한 직장이 없다"며 엄지를 치켜세우는 등 연신 긍정적인 태도를 내비쳤다. 그러나 답변 내내 눈물을 글썽이고 입술을 파르르 떠는 등 교도관들의 표정에서는 숨길 수 없는 고충이 드러났다.

AI로 제작된 것으로 보이는 이 영상은 열악한 근무 환경 속 소임을 다하는 교도관들의 답변과 실제 만족도가 거리가 먼 상황을 역설적으로 묘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법무부 통계에 따르면 올해 1월 기준 교정시설 수용 정원은 5만614명, 현원 6만5279명으로 수용비율이 129%에 달한다. 이중 여성 수용 현원은 5605명으로 수용비율이 143%를 기록했다. 이에 현장에서 근무하는 교정공무원들은 수용자 정원에 비해 높은 현원으로 인해 수용비율이 초과되는 '과밀수용' 문제를 토로하고 있다.

또 수형자 한 명을 전담하는 교정공무원 수가 부족한 점도 교정기관 현장의 고질적인 문제로 지적된다. 강력 범죄자나 정신질환 수용자 관리에 따른 업무 과중은 물론, 최근 수용자 인권 보호 기조가 강화되면서 관련 소송과 행정 처리를 담당하는 부서의 업무 부담도 한계치에 다다랐다는 것이 현장 직원들의 전언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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