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진해경자청 "올해 투자 유치에 조직 역량 집중한다"
외국인 직접투자 1억8000만 달러, 국내 투자 6000억원 목표
복합물류, 스마트수송, 의료바이오 등 전략적 기업 유치 총력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 청사 전경.(사진=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창원=뉴시스]홍정명 기자 =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이하 부산진해경자청)은 지난 2일 취임한 박성호 청장을 중심으로, 경제자유구역청 본연의 목적인 투자 유치에 조직 역량을 집중한다고 28일 밝혔다.
부산진해경자청은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보호무역 강화와 한국의 저성장 고착 우려 등으로 투자환경 악화가 예상되는 가운데, 올해 외국인 직접투자 1억8000만 달러, 국내 투자 6000억원 이상 투자 유치를 목표로 하는 '2025년 투자유치 종합계획'을 수립했다.
이의 실현을 위해 박성호 청장은 부산시 투자유치과와 경남도 경제기업과·투자유치과·경남투자청, 양 시·도 해외사무소 등과 정례회의, 공동 IR 개최 등 협업을 통해 투자유치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또한 연구개발특구와의 연계를 통한 첨단 투자지구의 규제샌드박스 적용 건의, 재투자 기업에 대한 항만배후단지 임대료 감면기간 연장, 진해 웅동지구 고도제한 40m→60m로 완화, 자유무역지역에서의 제품 관세 및 원료 과세에 대하여 보세공장에 준용한 관세법 적용 건의 등 규제 완화를 통해 기존 입주기업의 증액 투자를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복합물류, 스마트 수송, 첨단 소부장, 의료·바이오 등 핵심 전략산업 투자 유치에 집중한다.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BJFEZ)은 세계 2위의 환적항이자 세계 7위의 컨테이너 물동량을 처리하는 동북아 허브항만인 부산항을 갖춘 글로벌 복합물류의 중심에 있다.
이에 부산진해경자청은 복합물류를 통한 지역산업 부가가치 제고를 위해 지난해 커피콩, 콜드체인 부분품, 수소, 선박용 기계부품, 로봇부속품을 '복합물류 활성화 5대 전략품목'으로 선정했다.
전략품목 중 우선적으로 커피산업 활성화를 위해 커피가공 걸림돌의 발굴 및 제거로 관련 기업을 유치하고, 부산항만공사, 코트라 등과 협력해 해외 거점공동물류센터 유치 및 지원에 나설 예정이다.
부산·경남은 국내 조선기자재 산업의 90%, 자동차부품 산업의 50%를 차지하고 있는 제조산업 클러스터 지역으로, 부산진해경자청은 이와 관련 소재부품 R&D센터, 자동차부품, 조선기자재 업체들에 대한 투자유치를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BJFEZ 인근 김해시는 의생명·의료기기 강소연구개발특구, 김해의생명 산업진흥원, 관련기업 집적 등 의생명 클러스터 거점도시이며, BJFEZ의 콜드체인 물류거점은 의료바이오 산업 투자의 최적지로 꼽힌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의료바이오 시장은 급격히 성장하고 있으며, 비대면 기술 수요 증가 등 디지털헬스 분야로 관심이 확대되고 있다.
이에 지난해 11월 명지지구에 프레스티지 바이오파마 IDC 신약 R&D 센터가 개소했다.
부산진해경자청은 이와 연계한 바이오 기업 집중 발굴을 통한 기업 유치와 연구인력 유치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주요 투자 유치 지구별로 지구별 특성에 맞는 맞춤형 투자기업 유치에도 적극 나선다.
외국인 투자지역으로 미음·지사·남문지구에는 첨단제조업종을 유치할 계획으로 글로벌 1000대 기업 및 협력업체, 소부장 특허보유 강소기업, 중국과 동남아로부터의 유턴기업을 우선적으로 발굴 유치한다는 방침이다.
웅동 2단계와 '남컨' 등 고부가가치 복합물류 항만 배후단지에는 화물운송업, 국제물류주선, 식품·의약품 콜드체인, 농축산물 제조·가공업에 대한 투자를 적극 유치하고, 웅동과 '서컨' 지역에는 국내 1위 물류기업인 현대글로비스 앵커기업 연계 투자와 대규모 콜드체인, 풀필먼트센터 운용 가능한 물류기업 유치에 힘쓸 계획이다.
'남컨' 배후단지에는 지역산업과 연계한 주요 물류기능을 항만 배후단지로 집적하여 양질의 일자리 창출 및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고, LNG벙커링 터미널과 연계한 냉동냉장 컨테이너 등 냉동 물류클러스터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개발 중인 보배복합지구에는 통신장비, 정밀·과학기기 등 혁신성장 기업과 항만·물류 R&D, 교육지원 시설, 스마트팩토리 연구소를 유치해 지역특화 산업의 경쟁력 강화 기반 구축을 목표로 한다.
명지지구는 국제비즈니스의 중심 명품도시로의 육성과 투자 유치를 위한 정주여건 개선에 나선다.
첨단 R&D센터, 종합병원, 복합의료시설, 외국교육기관 및 부설연구센터, 지식산업센터 및 오피스 유치로 메디컬·4차 신산업과 국제비즈니스·교육의 최적지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박성호 청장은 "투자유치와 더불어 오랫동안 난항에 빠져있는 웅동1지구 개발사업의 정상화, 경제자유구역 확대 지정 등 현안을 빠르게 해결하는데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부산진해경자청이 동남권의 신성장동력 거점으로 역할을 하고, 나아가 지방 소멸시대에 직면한 부산과 경남이 함께 수도권과 더불어 대한민국 부흥의 양대 축으로 성장하는데 역량을 집중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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