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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마귀상어?"…대왕고래 테마주 '날갯짓'

등록 2025.02.04 10:41:17수정 2025.02.04 11:3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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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가스·철관 등 강세…한국석유 상한가

"증시 불안에 테마주 단기 변동성 유의"

"이번에는 마귀상어?"…대왕고래 테마주 '날갯짓'

[서울=뉴시스] 김경택 기자 = 동해 심해에 50억 배럴 규모의 심해 석유·가스가 추가 매장돼 있을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있다는 석유·가스 등 '대왕고래' 테마주가 모처럼 날갯짓을 펼치고 있다. 대왕고래에 이어 '마귀상어'가 등장하면서 당분간 관련주의 주가 변동성도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한국석유는 전 거래일 대비 3810원(29.93%) 뛴 1만6540원에 거래를 마쳤다. 같은날 한국ANKOR유전(29.83%) 역시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고 한국패러랠(21.88%), 흥구석유(21.67%) 등 대부분의 석유 관련주가 급등세를 나타냈다.

또 한국가스공사(6.29%)와 화성밸브(8.92%), 동양철관(3.99%) 등 가스·철관주도 전날 동반 상승했다. 피팅밸브 등을 생산하는 디케이락은 장중 한때 6%가 넘는 상승세를 나타내기도 했다. 이들 종목은 공통적으로 지난해 증시 주요 테마 중 하나였던 '대왕고래' 테마주로 묶이는 기업들이다.

대왕고래 테마주는 지난해 여름 급등세를 나타냈으나 이후 줄곧 내림세를 기록한 이후 연말 대부분의 상승분을 반납했다. 12월 비상계엄 사태 이후 예산안이 삭감되는 등 정책 동력이 떨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미국 심해 기술 평가 전문기업 액트지오가 울릉분지에서 유전이 추가로 나올 수 있다는 용역 보고서를 제출하면서 투자심리를 달궜다.

액트지오는 지난해 6월 정부가 동해에 최대 140억배럴의 석유·가스 매장 가능성을 발표했을 때 근거를 제시한 업체다. 보고서에 따르면 동해 울릉분지 일대에서 가스·석유가 매장될 가능성이 큰 14개의 새로운 유망구조를 발견했고 최대 50억 배럴이 넘는 석유·가스가 매장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석유공사는 유망구조에 '마귀상어' 등의 이름을 붙인 것으로 전해졌다.

향후 프로젝트 진행 여부에 따라 관련주의 주가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증시 전문가들은 앞서 대왕고래 테마주가 높은 변동성을 보여온 만큼, 단기 변동성이 재차 확대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지난달 말부터 국내 증시가 불안정한 흐름을 보이며 종목 장세가 심화되고 있고 이는 투기적 수요를 부추겨 테마주의 주가 변동성을 높이는 촉매제가 될 수 있다"며 "특히 최종 매장량이 아직 확인되지 않은 데다 가스전을 상업화하기까지 상당 기간이 소요될 수 있는 만큼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석유공사는 향후 해당 용역 결과 보고서를 바탕으로 전문가 자문 등 검증 과정을 진행해 구체적인 매장량과 가능성을 확인한다는 방침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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