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 1m' 폭설 맞은 제주, 끝 아냐…최대 30㎝ 더 온다(종합)
눈길·강풍 등 사고 5건…6일까지 폭설 이어져
"해안에도 쌓일 듯"…탐방로와 일부도로 통제
31.5m/s 강풍…광주·군산행 항공기 20편 결항
![[제주=뉴시스] 우장호 기자 = 한파가 기승을 부리는 4일 오후 제주시 연동 거리에서 시민들이 강한 눈보라를 피해 걸어가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제주도는 서해상에서 발달한 구름대가 지속적으로 유입돼 6일까지 눈이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2025.02.04. woo1223@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2/04/NISI20250204_0020681944_web.jpg?rnd=20250204131458)
[제주=뉴시스] 우장호 기자 = 한파가 기승을 부리는 4일 오후 제주시 연동 거리에서 시민들이 강한 눈보라를 피해 걸어가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제주도는 서해상에서 발달한 구름대가 지속적으로 유입돼 6일까지 눈이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2025.02.04. [email protected]
기상청은 6일 오전까지 산지에 10~20㎝의 눈이 내리겠다고 예보했다. 많은 곳은 30㎝ 이상 쌓일 전망이다. 중산간에도 5~15㎝, 해안에도 3~8㎝가량 내려 쌓일 것으로 내다봤다.
이 기간 바람도 초속 20~25m로 매우 강하게 불 것으로 예측됐다.
해상에서도 악기상이 이어질 전망이다. 6일 오전까지 남부 앞바다를 제외한 전 해상에 초속 9~18m의 강풍과 최대 5m 이상의 높은 파도가 일 것으로 분석됐다.
이날 오후 5시 기준 한라산에는 1m 이상 눈이 쌓인 상태다. 산지 주요 지점 적설량은 ▲삼각봉 111.1㎝ ▲사제비 99.9㎝ ▲남벽 35.6㎝ ▲어리목 35.5㎝ 등이다.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전날부터 이날 오후 5시까지 총 5건의 눈길·강풍 사고가 발생해 안전조치가 이뤄졌다.
이날 오전 11시52분께 제주시 아라동과 오전 6시9분께 제주시 연동에서 각각 차량이 미끄러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전날 오후 6시12분께 서귀포시 대정읍에서는 강풍에 간판이 흔들려 소방당국이 출동하는가 하면 오후 1시45분께 서귀포시 동홍동에서는 가로수가 쓰러져 인근 119센터에서 안전 조치를 진행했다.
![[제주=뉴시스] 우장호 기자 = 한파가 기승을 부리는 4일 오후 제주국제공항에서 활주로 노면 결빙 상태를 파악하기 위해 한국공항공사 차량이 이동하고 있다. 2025.02.04. woo1223@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2/04/NISI20250204_0020682305_web.jpg?rnd=20250204161857)
[제주=뉴시스] 우장호 기자 = 한파가 기승을 부리는 4일 오후 제주국제공항에서 활주로 노면 결빙 상태를 파악하기 위해 한국공항공사 차량이 이동하고 있다. 2025.02.04. [email protected]
주요 산간도로인 1100도로와 5.16도로는 차량 통제가 이뤄지고 있다. 해당 도로에서는 2㎝의 눈이 쌓였고 0.5㎝ 두께의 결빙 구간이 형성돼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한라산 전 탐방로(7곳)도 통제됐다.
이날 오전 9시44분께 제주시 한경면 고산리에서 초속 31.5m의 순간 풍속이 측정되는 등 도 전역에 걸쳐 초속 20~25m의 강풍이 불었다.
하늘길도 일부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전국에 걸쳐 많은 눈이 내리면서 군산공항과 광주공항으로 가는 항공기를 비롯해 출발편 총 20편이 결항됐다.
해상 풍랑특보로 인해 오전 8시께 제주항 연안항에서 출발하는 완도행 송림블루오션호는 기상 악화로 운항이 취소됐다.
기상청 관계자는 "현수막, 나뭇가지 등 낙하물과 쓰러지거나 부러진 나무에 의한 피해가 우려되니 보행자와 교통 안전에 각별히 유의하길 바란다"며 "매우 강한 바람으로 인해 항공기 지연 가능성이 있으니 공항 이용객들은 사전에 운항정보를 확인하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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