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접질렸네" 유난히 자주 삐는 내 발목…혹시 '이 질환'?
작은 충격에도 쉽게 접질린다며 '발목 불안전증' 진단 필요
인대 손상이 심한 경우 보존적치료로 어려우면 수술 고려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영하권 날씨가 이어지고 있는 지난 31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 빙판길 방지를 위한 염화칼슘이 뿌려져 있다. (해당 사진은 기사와 직접 관련이 없습니다.) 2025.01.31. 20hwan@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1/31/NISI20250131_0020678413_web.jpg?rnd=20250131094855)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영하권 날씨가 이어지고 있는 지난 31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 빙판길 방지를 위한 염화칼슘이 뿌려져 있다. (해당 사진은 기사와 직접 관련이 없습니다.) 2025.01.3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송종호 기자 = 보통 발목을 한 번 삐끗하면 자연스럽게 회복되지만 같은 부위를 반복적으로 다치면 인대가 느슨해지고 발목이 쉽게 꺾이는 악순환이 발생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6일 의료계에 따르면 유난히 한쪽 발목만 반복적으로 삐끗하거나 작은 충격에도 쉽게 접질린다면 '발목 불안정증'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발목 불안정증의 대표적인 증상은 발목이 쉽게 꺾이고, 특정 지형을 걸을 때 균형을 잡기 어려운 느낌이 드는 것이다. 특히 장시간 서 있거나 활동한 후 발목이 무력감과 함께 통증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다. 초기에는 별다른 증상이 없을 수 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발목 관절 주변의 인대, 힘줄, 근육 등의 조직이 약해지고 심할 경우 발목 관절염으로 진행될 가능성도 있다.
이미 늘어난 인대의 회복은 완전히 원래 상태로 회복되기는 어렵다. 특히 반복적으로 접질린 경우, 인대의 탄성이 떨어지고 점차 느슨해져 발목이 쉽게 불안정해질 수 있다.
연세스타병원 권오룡 병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유난히 한쪽 발목만 반복적으로 삐끗하거나 최근 연달아 다친 경험이 있다면 발목의 구조적 손상 여부와 인대의 안정성을 검사하고 인대 손상 정도를 정밀하게 진단받아 볼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치료는 인대 손상의 심각도와 파열이 위치에 따라 치료 방법이 달라진다. 심하지 않은 초기에는 발목의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보조기 착용과 함께 체외충격파 물리치료와 프롤로 주사치료가 효과적일 수 있다. 체외충격파 치료는 병변 부위에 충격파를 전달해 혈류를 증가시키고 손상된 조직의 회복을 촉진하는 치료이다. 프롤로 주사치료는 고농도 포도당을 주입해 약한 염증반응을 일으켜 인대의 재생을 촉진해 강화하는 치료로 만성적인 발목 불안정증에 대표적인 치료방법이다.
하지만 인대 손상이 심한 경우 보존적치료로 회복하기 어렵다고 진단해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야 할 수도 있다. 흔히 시행되는 발목 인대 봉합술은 느슨해진 인대를 보강해 발목의 안정성을 높이는 방법으로 수술 후 적절한 재활을 병행해야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
발목 불안정성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 발목 스트레칭을 습관처럼 꾸준히 인대의 유연성을 높이고 발목 주변의 근력 강화 운동과 균형 감각을 높이는 운동을 병행하면 발목이 갑작스럽게 꺾이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
또한 적절한 체중을 유지하고 높은 굽의 신발이나 불안정한 지면을 피하는 것이 좋다. 특히 과거에 발목 염좌 경험이 있다면 활동 중 발목에 불안감을 느낀다면 무리한 움직임을 자제하고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
권오룡 병원장은 "발목 불안정증은 단순한 접질림으로 여겨 방치하기 쉽지만, 반복적으로 발생하면 발목 관절 자체가 약해지고 심한 경우 관절염 위험까지 높아질 수 있다"라며 "발목이 자꾸 헛도는 느낌이 든다면 가볍게 넘기지 말고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 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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