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인소맨 TV판 엔딩곡 작업' 토오보에 "트렌드보다 중요한 건…"
'원더리벳 2025' 통해 첫 내한공연
보컬로이드 프로듀서 겸 싱어송라이터
TV도쿄 애니 '체인소맨' 제4화 엔딩곡 '태블릿 작사·작곡·가창
![[고양=뉴시스] 토오보에. (사진 = 원더리벳 제공) 2025.12.0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12/07/NISI20251207_0002012179_web.jpg?rnd=20251207163523)
[고양=뉴시스] 토오보에. (사진 = 원더리벳 제공) 2025.12.08.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보컬로이드는 2003년 일본 야마하가 개발한 음성 합성 제작 소프트웨어다. 가사·멜로디를 입력하면 가수 없이도 보컬 파트를 만들어낼 수 있다. 보컬로이드 프로듀서들은 인기 동영상 공유 사이트 '니코니코 동화'(니코동)에서 주로 활약하며 인지도를 쌓는다. 애니메이션 '체인소맨' OST 작업으로 국내 인지도를 확실히 높인 요네즈 겐시를 비롯해 보컬로이드 프로듀서들은 일본 음악계의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싱어송라이터 토오보에(TOOBOE·도오보에) 역시 마찬가지다. 보컬로이드 프로듀서로 작업할 땐 존(John)이라는 활동명을 내세운다.
그는 '원더리벳' 공연 기획·제작사인 리벳(LIVET)·원더로크를 통한 서면 인터뷰에서 보컬로이드 매력에 대해 "인간의 목소리보다 악기에 특성이 가까워 음역이나 길이도 자유자재인 만큼, 자신이 좋아하는 멜로디를 무조건 재현할 수 있다"고 특기했다.
특히 "제가 사용하는 하츠네 미쿠 보컬은 여성 보컬이라 제 목소리보다 오케스트라에 묻히지 않아 다루기 쉽다"고 했다. 하츠네 미쿠는 지난 2007년 일본 크립톤 퓨처 미디어가 야마하의 보컬로이드2를 기반 삼아 개발한 보컬 소프트웨어 신시사이저의 캐릭터 이름이다. 가상세계에서 활약하기 시작하면서 버추얼 가수 형태가 됐고 최근 첫 내한공연하기도 했다.
토오보에는 '원더리벳 2025'를 통해 첫 내한공연했다. 그는 내한공연 전 진행한 해당 인터뷰에서 "어릴 적 부모님과 함께 갔던 욘사마(배용준)의 팬미팅 이후로 처음 내한하는 거라, 체감상 거의 첫 한국 방문이 될 거예요. 한국 음식을 정말 좋아해서, 많이 먹고 싶다"고 했다.
'원더리벳 2025' 무대에서 토오보에의 음색이 높게 평가 받았다. 그는 "음원보다 라이브가 밴드 느낌이 더 강한 파워풀한 사운드로 변했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시스] 토오보에. (사진 = Sony Music Labels, Inc. 제공) 2025.12.0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12/07/NISI20251207_0002012177_web.jpg?rnd=20251207163124)
[서울=뉴시스] 토오보에. (사진 = Sony Music Labels, Inc. 제공) 2025.12.08.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일본 TV도쿄 애니메이션 '체인소맨' 제4화 엔딩곡 '태블릿'(錠剤)을 작사·작곡·가창하며 이름을 더 알렸다. 토오보에는 이번 '원더리벳 2025' 공연에서 마지막으로 이 곡을 불렀다. '체인소맨'은 또한 최근 국내에서 애니메이션 영화 '극장판 체인소 맨: 레제편' 개봉과 함께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
토오보에는 "무엇보다도 팝이라는 점, 언더그라운드 마인드를 가진 사람이 만드는 팝성은 대중적이면서도 각 개인에게 꽂히는 어둠을 내포하고 있기 때문에,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즐길 수 있는 게 아닐까 생각한다"고 전했다.
토오보에는 앞서 한 인터뷰에서 '트렌드에서 벗어나고 싶다'고 했다. 그는 음악을 만드는 데 있어 트렌드보다 중요한 건 "항상 스스로의 창의성을 갱신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번 이미지로 정착된 사운드는 반복하지 않음으로써, 트렌드를 타지 않고 트렌드를 만드는 쪽이 될 수 있도록 항상 의식하고 있다"고 했다.
토오보에는 일본에서 향후 더 주목 받을 것으로 보인다. 내년 1월10일 니혼TV 계열에서 방송 예정인 TV 애니메이션 '용사의 쿠즈' 제1기의 오프닝 테마를 맡는다. 그는 "단독 공연으로 한국을 방문할 수 있도록 더욱 힘을 기르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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