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수 늘었는데 보급률은 하락…1·2인 가구 증가의 역설
주택보급률 5년 새 104.8%→102.5%
1·2인 가구 397.9만명 늘며 가구수↑
일자리 찾아 수도권行…공급은 줄어
"오피스텔·생숙 등 공급 확대 필요"
![[서울=뉴시스] 김혜진 기자 = 6일 서울 시내의 한 부동산 앞에 오피스텔 매물 가격표가 붙어있다. 2025.01.06. jini@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1/06/NISI20250106_0020652669_web.jpg?rnd=20250106145240)
[서울=뉴시스] 김혜진 기자 = 6일 서울 시내의 한 부동산 앞에 오피스텔 매물 가격표가 붙어있다. 2025.01.0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정진형 기자 = 꾸준한 공급으로 총주택수는 늘었지만 1·2인 가구가 가파르게 늘어나면서 최근 들어 주택보급률이 내리막에 들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높아진 공사비와 민간 부문 주택 공급 축소가 맞물려 주택보급률이 떨어지면서 주거시장 불안정성이 높아질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5일 알투코리아부동산투자자문의 2월 부동산 마켓 브리프에 따르면, 주택보급률은 2019년 104.8%로 정점을 찍은 뒤 2020년대 들어 가구 수 증가가 공급량을 앞서면서 2023년 102.5%로 하락했다.
같은 기간 수도권의 주택보급률은 97.2%, 서울은 93.6%로 하향 곡선을 그렸다.
주택보급률은 주택 수에 일반 가구 수를 나눈 비율로, 가구 수 대비 주택 수가 충분한지를 보여주는 지표다. 2010년부터 일반가구수에 1인 가구를 포함하고, 다가구 주택을 개별 가구로 주택 수에 포함하고 있다.
최근 주택보급률이 하락되는 원인은 1·2인가구를 중심으로 가구수 증가 속도가 빠르게 때문이라는 게 리포트의 지적이다.
통계청 인구 가구 총조사에 따르면 가구 수는 2015년 1911만1000가구에서 2023년 2207만3000가구로 296만2000가구가 늘었다.
이 기간 1·2인 가구가 397만9000가구 늘어날 때 3인 이상 가구는 101만6000가구 감소했다.
가구 구성 비율도 1인 가구는 27.2%에서 35.5%, 2인 가구는 26.1%에서 28.8%로 증가한 반면 3인 이상 가구는 46.6%에서 35.8%로 감소했다.
가구 분화로 1·2인 가구가 늘면서 과거 3인 이상 가구보다 주택 공급 필요량도 늘어난 데다가, 1인 가구의 경우 일자리가 많은 수도권 등 대도시로 쏠리는 양상이다.
2015년 대비 2023년 가구수 증가량은 경기도가 111만4000명으로 가장 높았고, 이어 서울(35만7000가구), 인천(19만7000가구) 순이었다.
반면 주택 공급의 경우 착공 기준 2015년 71만6000가구에서 2023년 24만2000가구로 8년간 연평균 12.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 12월 주택통계에 따르면 지난해(2024년) 착공 실적은 누적 30만5311가구로 2023년 대비 26.1% 늘었다.
이에 ▲청년·고령층 가구 소형화 대응 ▲수요가 있는 공급 확대 ▲민간 주택 공급 활성화 등에 맞춘 대책이 필요하다는 게 리포트의 지적이다.
리포트를 작성한 박용석 부동산경제연구소장은 "1·2인 가구가 선호하는 오피스텔, 생활형숙박시설, 도시형생활주택과 같은 다양한 주택의 공급 확대가 필요하다"며 "주택 수요가 많은 수도권에 공급이 확대돼야 하며, 민간 부문의 주택 공급 활성화를 위한 다각적 조치도 마련돼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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