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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분노 세대'…밈·혐오로 시장을 교란 시킨 세력들

등록 2025.02.07 0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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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분노 세대 (사진=웅진지식하우스 제공) 2025.02.0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분노 세대 (사진=웅진지식하우스 제공) 2025.02.06.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 "잘못된 투자로 손실이 나도 우리를 구제해줄 억만장자가 없습니다. TV에 나가서 수백만 명을 조종해 우리 편에 서서 투자하도록 만들 수도 없습니다. 만약 우리가 그들처럼 엄청난 실수를 저지르면, 모든 것을 잃고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합니다"

이미 2008년 금융위기로 금융계에 대한 불신과 불만이 최고조에 달한 젊은 세대들은 기성세대와는 다른 투자 방식을 따랐다.

한방을 노리는 '욜로' 투자나, 도태되고 싶지 않은 심리가 반영된 '포모(FOMO)' 현상이 시장을 지배하기 시작했다. 기존 투자 규칙을 무시한 위험하고 무모한 거래가 횡행했다.

젊은 투자자들은 금융 전문가가 아닌 소셜 미디어와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투자 정보를 얻었고 이는 곧장 걷잡을 수 없는 밈 주식과 밈 코인 광풍을 불러왔다.

책 '분노 세대'(웅진지식하우스)는 밈과 혐오로 시장을 교란하는 불안 세력 탄생을 이야기한다. 

미국 금융 정보 전문 미디어 그룹 '블룸버그' 뉴스 편집자인 저자는 이 책에서 2021년 전 세계를 놀라게 한 게임스톱 사건의 전말을 취재해서 '돈과 남성성, 권력, 온라인 문화의 관계'를 짚어낸다.

'게임스톱 주가 폭등 사태'는 개인 투자자들이 조직적으로 거대 금융 기관에 막대한 피해를 입힌 사건이었다.

저자는 전례 없는 금융 혁명을 주도한 젊은 남성들과 그들의 주무대였던 레딧의 소모임 게시판 ‘월스트리트베츠’에 주목했다.

월스트리트베츠는 사회 주류 담론에서 소외되고 낙오된 20, 30대 젊은 남성들이 모여든 도피처였다.

이들은 밈과 혐오를 무기로 집단행동을 통해 자신들의 이익을 실현하고자 했다. 팬데믹을 거쳐오며 엄청난 영향력을 가지게 된 소셜 미디어는 이와 같은 흐름에 불을 붙였다.

저자는 '월스트리트베츠'라는 커뮤니티 탄생부터 그들이 유례없는 스포트라이트를 받게 된  ‘게임스톱 사태’까지, 사건 발생 경위와 개개인의 이야기들을 추적한다.

미국 젊은이들이 왜 돈과 시장에 집착하게 됐는지, 어떻게 경제·정치·대중문화에 지속적인 영향력을 행사하게 됐지도 포착해낸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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