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파나마, 진실공방…"통행료 무료" vs "거짓말 용납불가"
![[파나마시티=AP/뉴시스]파나마 운하 통행료를 둘러싸고 미국과 파나마간 진실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사진은 호세 라울 물리노 파나마 대통령이 지난해 8월 23일(현지 시간) 파나마시티 대통령궁에서 코스타리카 대통령과 만나기 전 손을 흔드는 모습. 2025.02.07](https://img1.newsis.com/2024/08/24/NISI20240824_0001419314_web.jpg?rnd=20241223080416)
[파나마시티=AP/뉴시스]파나마 운하 통행료를 둘러싸고 미국과 파나마간 진실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사진은 호세 라울 물리노 파나마 대통령이 지난해 8월 23일(현지 시간) 파나마시티 대통령궁에서 코스타리카 대통령과 만나기 전 손을 흔드는 모습. 2025.02.07
6일(현지 시간) 프랑스24 등에 따르면 호세 라울 물리노 파나마 대통령은 미 국무부의 발표에 대해 "용납할 수 없는 거짓말"이라고 정면 반박했다.
미국 정부에 공개적으로 불쾌감을 드러내며 비판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물리노 대통령은 대통령실 유튜브 채널로 생중계된 주간 기자회견에서 "미국 외교 정책을 관장하는 기관에서 거짓을 근거로 성명을 발표했다"면서 "이는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미 국무부의 성명에 크게 놀랐다"면서 "거짓을 근거로 미국과의 양자 관계를 유지하는 것에 대해 우리는 전적으로 거부한다"고 역설했다.
물리노 대통령은 "통행료와 기타 요금을 책정한 권한이 있는 파나마 운항 당국(운하청)은 아무런 조정도 하지 않았다"고 부연했다.
다만 "미국과의 대화를 시작한 준비가 돼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미 국무부는 5일 엑스(옛 트위터)에 "파나마 정부는 더 이상 미국 정부 선박이 파나마 운하를 통과하는 데 수수료를 부과하지 않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이와 관련해 파나마 정부는 "파나마 운하 통과에 대한 통행료 및 기타 요금을 책정할 권한이 있는 파나마 운하청은 어떠한 조정도 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쿠바 주재 파나마 대사관에 따르면 미국은 지난 26년 동안 군함과 잠수함의 통과에 총 2540만 달러(약 367억원)를 지불했다. 이는 연간 약 100만 달러에 해당한다.
파나마 운하는 1977년 조약에 따라 미국이 파나마에 반환했다. 이 조약에 따라 미국은 수로의 운영이 내부 갈등이나 외국 세력에 의해 방해를 받을 경우 군사적으로 개입할 수 있다.
2000년 이래로 파나마 운하청이 운하를 운영하지만 홍콩에 본사를 둔 대기업 CK 허치슨 홀딩스의 자회사인 ‘파나마 포트’가 운하의 대서양과 태평양쪽 터미널을 운영한다.
이를 두고 트럼프는 파나마가 중국에 넘어갔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파나마와 중국, 허치슨 모두 이를 부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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