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벌에 30만원' 단체복 구매 논란…울산 선출직 체육대회 폐지 수순

[울산=뉴시스] 박수지 기자 = 한 벌당 20만~30만원짜리 단체복 구매로 예산 낭비 논란을 빚은 울산시 선출직 친선 체육대회가 폐지될 전망이다.
8일 시의회에 따르면 최근 열린 '울산 광역·기초 의회운영위원장 간담회'에서 체육대회 폐지 문제가 논의됐다.
선출직 체육대회는 울산시 구·군의장협의회 주최로 매년 5개 기초의회가 돌아가며 주관한다.
평일에 진행되면서 공무원 인력동원 등 행정력 소모와 예산낭비 논란이 있었다.
지난해에는 단체복을 맞추기 위해 4700여 만원의 예산을 들여 한 벌에 20~30만원씩 하는 유명 회사 제품을 구매해 눈총을 받았다.
여론이 악화하자 울산시의회와 구·군 기초의회 운영위원장들은 올해 첫 간담회에서 체육대회 행사를 없애는 방안을 각 의회 의장에게 건의하기로 합의했다.
운영위원장들은 의견을 전달한 뒤 의회별로 논의를 거쳐 조만간 최종 결정을 내릴 예정이다.
공진혁 시의회 운영위원장은 "체육대회를 폐지하자는데 운영위원장 간 의견이 모아졌다"며 "올해부터 의미 있는 행사로 바꿔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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