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출전에 금메달…韓 스키 하프파이프 역사 쓴 이승훈[하얼빈AG]

8일 결선서 95.70점으로 압도적 우승

주니어선수권·월드컵서 일찍이 두각

[하얼빈=AP/뉴시스] 한국 이승훈이 8일 중국 하얼빈 야부리 스키리조트에서 열린 2025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남자 프리스키 하프파이프에서 경기를 펼치고 있다. 이승훈은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 남자 프리스타일 스키 하프파이프 결선에서 97.5점을 따내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이 아시안게임 프리스타일 스키 종목에서 처음으로 따낸 금메달이다. 2025.02.08.

[서울=뉴시스] 하근수 기자 = 한국 프리스타일 스키 하프파이프 이승훈(서울스키협회)이 생애 처음 출전한 동계아시안게임 무대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프리스키 불모지였던 한국에 새로운 스타가 등장하는 순간이었다.

이승훈은 8일(한국 시간) 중국 야부리 스키리조트에서 열린 대회 프리스키 하프파이프 남자 결선에서 95.70점을 받고 우승했다.

이로써 이승훈은 한국 프리스키 사상 첫 동계아시안게임 금메달을 획득했다.

프리스키 하프파이프는 반원통형 파이프를 활강하며 양쪽 슬로프를 활용해 공중 기술을 겨루는 종목이다.

동계아시안게임은 물론 동계올림픽 스키와 스노보드 종목에서 하프파이프 종목이 펼쳐지고 있다.

한국은 지난 2017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 당시 알파인스키 남자 회전의 정동현, 크로스컨트리 스키 1.4km 스프린트의 김마그너스 등이 금메달을 딴 적이 있지만, 프리스키와는 연이 없었다.

그렇기 때문에 이승훈의 금메달이 조명받지만, 그는 일찍이 국제 무대에서 두각을 드러냈다.

[하얼빈=AP/뉴시스] 한국 이승훈이 8일 중국 하얼빈 야부리 스키리조트에서 열린 2025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남자 프리스키 하프파이프에서 경기를 펼치고 있다. 이승훈은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 남자 프리스타일 스키 하프파이프 결선에서 97.5점을 따내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이 아시안게임 프리스타일 스키 종목에서 처음으로 따낸 금메달이다. 2025.02.08.

이승훈은 과거 2021년 국제스키연맹(FIS) 세계주니어선수권에서 은메달을 차지하며 주목받았다.

지난해 2월 캐나다 캘거리에서 열린 2023~2024시즌 FIS 월드컵 프리스키 하프파이프에선 테일 그랩(스키 끝부분을 잡는 기술) 등 고난도 기술을 선보이며 동메달을 획득했다.

당시 이승훈은 "여기서 만족하지 않겠다"며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과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까지 더 열심히 준비해 좋은 결과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했다.

'FIS 세계랭킹 38위' 이승훈에게 아시아 내 적수는 없었다.

이승훈은 1차 시기에서 96.00점이라는 높은 점수를 획득했고, 3차 시기에서 97.50점으로 점수를 끌어올려 압도적인 차이로 금메달을 차지했다.

은메달을 차지한 세계 84위 중국 셩하이펑(90.50점)과는 7.5점이나 차이 난다.

이승훈의 다음 목표는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이다.

그는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당시 예선 16위를 넘어 한국 프리스키 사상 첫 결선 진출을 노린다.

[서울=뉴시스] 프리스타일 스키 하프파이프의 이승훈. (사진 = 올댓스포츠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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