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권성동 '공직자 중립성 지적' 공방…"몰이해" "입틀막"
국힘 "공직자 중립 의무 지키란 당부…야, 끼워맞추기식 주장"
민주 "권, 정부 공직자 협박…국민·언론 이어 공직자 입틀막"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대왕고래'로 명명된 동해 심해 가스전 개발 프로젝트와 관련, 첫 시추를 진행할 노르웨이 업체 시드릴사 소속 드릴십인 '웨스트 카펠라호'가 9일 오전 부산 영도구 외항에 정박하고 있다. 길이 228m, 폭 42m, 높이 19m 규모인 웨스트 카펠라호는 시추에 필요한 자재들을 선적한 뒤 이달 중순 시추 해역으로 이동해 본격적인 시추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2024.12.09. yulnet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4/12/09/NISI20241209_0020623236_web.jpg?rnd=20241209103239)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대왕고래'로 명명된 동해 심해 가스전 개발 프로젝트와 관련, 첫 시추를 진행할 노르웨이 업체 시드릴사 소속 드릴십인 '웨스트 카펠라호'가 9일 오전 부산 영도구 외항에 정박하고 있다.
길이 228m, 폭 42m, 높이 19m 규모인 웨스트 카펠라호는 시추에 필요한 자재들을 선적한 뒤 이달 중순 시추 해역으로 이동해 본격적인 시추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2024.12.0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조재완 이승재 기자 = 여야는 8일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정부 고위관계자들에 정치적 중립성을 당부한 것을 놓고 공방을 벌였다.
국민의힘은 대왕고래 브리핑과 무관한 당부였다며 "곤란한 수준의 이해력"이라고 맞받아쳤고, 더불어민주당은 "언론에 이어 공직자 입틀막"이라고 공세를 펼쳤다.
박수민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논평에서 "권 원내대표는 지난 7일 당정협의회에서 공직자들이 중립 의무를 지킬 것과 원칙과 소신에 입각한 임무 완수를 당부했다"며 "그러자 민주당은 대뜸 대왕고래 관련 브리핑을 두고 한 말이라며 공직자 입틀막이라는 끼워 맞추기식 논평을 냈다"고 주장했다.
박 원내대변인은 "산업부 차관은 참석 대상도 아니었고 참석자도 아니었다"며 "대체 누구에게 대왕고래 브리핑을 두고 입틀막을 했다는 얘기인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임무를 다하기 위한 당정 협의와 당부의 말을 민주당은 협박, 공직자 입틀막이라고 해석한다"며 "이해 곤란한 수준의 이해력"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민주당의 분열적 논평에 일일이 대응할 필요를 느끼지 않는다"며 "그러나 민주당의 국가 경영에 대한 몰이해는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이어 "혼란한 정국을 가라앉히고 수습하는 것이 정치의 역할이자 도리"라며 "정국 혼란기에 야당의 역할은 무엇인지 차분히 생각해 보기를 권한다"고 덧붙였다.
한민수 민주당 대변인은 같은날 브리핑에서 "권 원내대표는 국민 입틀막, 언론 입틀막도 모자라 공직자 입틀막까지 시킬 셈인지 답하라"고 했다.
한 대변인은 "공직자들이 무슨 중립을 지키지 않는다는 말이냐"며 "국민 혈세 약 1000억원이 낭비될 상황이다. 국민께 세금을 투입한 결과를 보고 드리는 것이 어떻게 야당의 눈치보기로 둔갑할 수 있나"라고 물었다.
또 "국민혈세 1000억원은 인공지능(AI) 연구를 위한 최고급 그래픽처리장치 3000장을 살 수 있는 돈"이라며 "이 돈을 허무하게 날려놓고 부끄럽지도 않냐"고 했다.
그는 "국민의힘엔 잘못을 인정하지 못하는 DNA라도 있는 것이냐"며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도 실패를 인정하지 않고 추가 시추를 해야한다 주장하더니, 권 원내대표는 정부 공직자들을 협박하기에 이르렀다"고 했다.
나아가 "권 원내대표의 '야당에 공격 거리를 던져준 셈'이라는 맥락은 정책 실패를 숨기고 국민께 거짓말을 하라고 시키는 것이냐"며 "헌정질서와 민주주의가 무너질 뻔한 내란을 외면하고 내란 수괴를 감싸는 이권결사체 '내란의힘' 원내대표에게 무엇을 더 기대하겠나"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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