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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문화재단 10년간 1.1조원 문화예술 후원… 3배 증가

등록 2025.02.11 11: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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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위, '기업문화재단 후원 현황' 공개

CJ문화재단 문화예술 기여도 가장 높아

예술위 "재계 전반 관심은 여전히 부족"

기업의 문화예술후원지수 추이(한국문화예술위원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기업의 문화예술후원지수 추이(한국문화예술위원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주희 기자 = 기업문화재단들이 지난 10년간 문화예술 분야에 후원한 금액이 3배 가량 증가해 1조1735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높은 기여도를 보인 곳은 CJ문화재단'이었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는 11일 문화예술 사업을 목적으로 기업이 설립한 민간공익법인(기업문화재단)의 문화예술 후원 현황 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조사에 따르면 기업문화재단은 2014년 81개에서 2023년 112개로 38.3% 증가했다.

같은 기간 이들의 문화예술 분야 지출액은 637억원에서 1824억원으로 3배 가까이 늘었다. 기업문화재단의 평균 지출액은 2014년 연 7억9000만원에서 2023년 연 16억3000만원으로 2배 이상 증가했다.

예술위는 "전체적인 양적 성장은 물론 투명성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문화예술 발전에 기여하는 기업문화재단의 사례가 다수 발견됐다"고 짚었다.

기업별로는 'CJ문화재단'이 가장 높은 기여도를 보였고, 그 외 대기업에서는 '대림문화재단', '삼성문화재단', '파라다이스문화재단', '한술문화재단'의 기여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견기업 이하에서는 '스마일게이트희망스튜디오', '우진문화재단', '유나이티드문화재단', '정림건축문화재단' 등의 기여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예술위는 "사회적 관심 제고를 위해 기관 역사상 처음으로 지난해 기업문화재단에 대한 체계적인 분석 작업을 실시하고, 지출액을 중심으로 한 정량적 분석과 양희동 이화여대 교수 겸 한국경영학회장을 비롯한 6인 전문가의 정성적 진단을 통해 이러한 결과를 도출했다"고 전했다.

다만 기업문화재단의 양적, 질적 성장에도 재계 전반의 관심은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기준 공시대상기업(대기업) 집단  88개 중 기업문화재단을 설립한 그룹은 절반에 못 미치는 32개다. 예술위는 "프랑스 에르메스재단, 루이비통재단 등 국가의 문화적 이미지를 상징하는 기업들이 문화재단을 통해 적극적인 활동을 하는 사례와 비교하면 K-컬처, 팝, 푸드 등 우리 문화와 예술을 기반으로 하는 기업들의 관심도 필요해 보인다"고 지적했다.

정병국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위원장은 "기업이 직접 추진하는 문화예술 분야 사회공헌 활동도 중요하지만, 기업문화재단의 공익적 활동은 큰 파급효과를 갖는다"며 "문화예술계에 기여하고 있는 기업문화재단을 사회와 예술계에 널리 알리고 재계에서 더 많은 기업문화재단을 설립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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