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미령 "환율변동보험, 달러에도 확대 적용"…식품기업 부담 완화
농식장관, 17개사 식품기업 간담회 후 인터뷰
"엔화 중심 운영하던 변동보험 달러화도 적용"
환율 변동 따른 수출기업 손실 보상·이익 환수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11일 오후 서울 서초구 한국식품산업협회에서 열린 식품업계 현안 해결을 위한 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5.02.11. hwang@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2/11/NISI20250211_0020693357_web.jpg?rnd=20250211160000)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11일 오후 서울 서초구 한국식품산업협회에서 열린 식품업계 현안 해결을 위한 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5.02.11. [email protected]
[세종·서울=뉴시스]박광온 김민성 기자 =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 불확실성과 고환율 등 리스크가 상존하는 상황에서 농식품 분야 수출 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환율변동보험'을 확대 시행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송미령 장관은 11일 서울 서초구 한국식품산업협회에서 17개 주요 식품 기업 대표 및 임원들과 간담회 이후 언론 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구체적으로 송 장관은 '(국제식품원료가격이 오르는 상황인데) 할당관세나 부가세 이외에 농식품부가 시행하려는 다른 대책도 있나'는 취재진 질문에 "환율 때문에 환율변동보험이라는 것을 기획하고 있다"고 답했다.
송 장관은 "엔화 중심으로 운영하던 것을 달러화에도 적용해 기업들의 편의를 도모해 드리려고 한다"고 부연했다.
환율변동보험이란 기업이 환율 변동으로 입게 되는 손실을 보상하고 이익은 환수하는 보험제도를 말한다. 이를 통해 수출기업들은 안정적인 경영 활동을 유지할 수 있고 외환시장 변동성에 따른 불확실성도 줄일 수 있다.
이 보험은 공사가 보장하는 환율(보장환율)과 결제시점의 환율(결제환율)과의 차이에 따른 손익을 정산하는 것으로 금융기관의 선물환거래와 유사하다.
앞서 농식품부는 2014년 당시 엔화 약세 장기화로 대(對)일본 수출 비중이 높은 농식품 수출기업의 부담이 커지자 엔화를 중심으로 환율변동보험을 지원했다.
송 장관은 이 같은 엔화 중심 보험 운영을 달러화에도 확대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트럼프발 관세 전쟁과 탄핵 정국 등에 따른 고환율 문제에서 수출 기업들의 숨통이 다소 트일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11일 오후 서울 서초구 한국식품산업협회에서 열린 식품업계 현안 해결을 위한 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5.02.11. hwang@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2/11/NISI20250211_0020693356_web.jpg?rnd=20250211160000)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11일 오후 서울 서초구 한국식품산업협회에서 열린 식품업계 현안 해결을 위한 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5.02.11. [email protected]
송 장관은 또 제과업체 등 식품기업들의 가격 인상 문제에 대한 대책과 관련해 "원료 가격이 오르는 품목들이 상당히 있다"며 "이런 품목의 경우 국내 생산이 되지 않는 품목이기 때문에 할당관세를 열어둬 기업이 원재료 구매를 저렴한 가격에 할 수 있도록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K-푸드 수출에 지장이 있을 것이란 우려에 대해서는 "아직 우리나라가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부과 대상국에) 포함이 되는지, 어떤 품목이 되는지, 관세율은 얼마나 부과되는지 알려진 게 없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아직 다 불확실한 얘기라 현재로서는 농식품 관련 태스크포스(TF)를 운영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현재 상황들을 정밀하게 모니터링하며 여러 시나리오별로 대응 방안들을 준비하고 있는 단계"라고 강조했다.
송 장관은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주요 식품 기업 대표 및 임원들에게 가격 인상 자제 등 물가 안정을 위한 협조를 요청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늘 참석해 주신 식품업체들은 적극적으로 공감해 주셨고 식품업체가 할 수 있는 한도 내에서 최대한 협조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덧붙였다.
간담회에는 CJ제일제당, SPC삼립, 남양유업, 농심, 동서식품, 동원F&B, 대상, 롯데웰푸드, 롯데칠성음료, 매일유업, 빙그레, 삼양식품, 샘표식품, 오리온, 오뚜기, 일화, 풀무원식품 등이 참석했다.
송 장관은 "현재 내수가 침체돼 있고 민생 안정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민생 안정은 물가 안정이 기본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어 "경영이 어려움이 있는 것이 사실이기 때문에 무조건적으로 가격을 올리지 말라고 할 수는 없다"며 "다만 물가안정을 위해 협조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그 기업을 대표하는 핵심 품목에 대해서 가격 인상을 최대한 자제하겠다는 답변이 있었다. 어쩔 수 없는 품목에 대해서도 인상 폭을 최소화하고 인상 시기를 최대한 이연하겠다는 말을 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간담회는 올해 식품산업 정책 방향 설명, 업계 애로사항 청취 및 해결 방안 논의, 미국 신(新)정부 출범 등 대내·외 환경 변화 상황 공유, 물가 안정을 위한 정부와 업계 간 다양한 협력 방안 강구를 위해 마련됐다.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11일 오후 서울 서초구 한국식품산업협회에서 열린 식품업계 현안 해결을 위한 간담회에서 참석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5.02.11. hwang@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2/11/NISI20250211_0020693350_web.jpg?rnd=20250211160000)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11일 오후 서울 서초구 한국식품산업협회에서 열린 식품업계 현안 해결을 위한 간담회에서 참석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5.02.11.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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