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도나도 '금 사재기' 열풍에 결국…은행 골드바 판매 중단·제한
한국조폐공사 골드바 판매 일시 중단 "원자재 수급 문제"
KB국민은행 이날부터 판매 중단, 일부 시중은행 판매 제한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5일 서울 종로구 한국금거래소 종로본점에 골드바가 진열돼 있다. 트럼프발 관세 전쟁에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가 몰리면서 국제 금값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가운데 국내 금값도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전날 KRX금시장에서 1㎏짜리 금 현물 1g당 가격은 14만1350원으로 마감했다. 전 거래일인 3일(13만8000원) 대비 3350원(2.43%) 올라 최고가를 경신했다. 1년 전인 지난해 2월 5일과 비교하면 8만7050원에서 62.4%나 급등했다. 2025.02.05. jhope@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2/05/NISI20250205_0020683285_web.jpg?rnd=20250205142015)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5일 서울 종로구 한국금거래소 종로본점에 골드바가 진열돼 있다. 트럼프발 관세 전쟁에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가 몰리면서 국제 금값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가운데 국내 금값도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전날 KRX금시장에서 1㎏짜리 금 현물 1g당 가격은 14만1350원으로 마감했다. 전 거래일인 3일(13만8000원) 대비 3350원(2.43%) 올라 최고가를 경신했다. 1년 전인 지난해 2월 5일과 비교하면 8만7050원에서 62.4%나 급등했다. 2025.02.0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조현아 기자 = '금 사재기' 열풍이 일면서 한국조폐공사가 금 판매를 일시 중단하고 나섰다. 이에 따라 한동안 시중은행에서 골드바 구매가 어려워지게 됐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국조폐공사는 시중은행에 골드바 판매 중단 요청 공문을 발송했다. 조폐공사는 공지문에서 "금 원자재 수급 문제로 골드바 상품에 대해 판매를 일시적으로 중단한다"며 "빠른 시일 내 판매가 재개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로써 조폐공사에서 골드바를 조달받는 KB국민은행은 이날부터 골드바 판매를 중단한다. 한국거래소쓰리엠으로부터 조달받아 비대면으로 판매한 골드바도 공급 부족으로 판매를 일시 중단한 상태다.
한국금거래소와 LS MnM을 통해 금을 조달받는 신한은행은 골드바 판매를 이어가지만, 금 수급 문제로 골드바를 받는 데까지 대기 시간이 길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비대면 판매는 불가능한 상황이다.
![[서울=뉴시스]한국조폐공사 골드바 판매 중단 공지문. (사진=한국조폐공사 홈페이지). 2025.02.12. 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2/12/NISI20250212_0001768142_web.jpg?rnd=20250212094045)
[서울=뉴시스]한국조폐공사 골드바 판매 중단 공지문. (사진=한국조폐공사 홈페이지). 2025.02.12. [email protected]
한국조폐공사뿐 아니라 한국금거래소에서 골드바를 조달받고 있는 하나은행과 우리은행에서는 판매를 지속한다. 다만 한국금거래소의 경우 지난해부터 10g, 100g 골드바 공급을 중단해 사실상 금 구매가 어려운 전망이다. 우리은행에서는 1㎏ 골드바만 판매 중이다.
금값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국제 금 현물 가격은 10일(현지시간) 트로이온스당 2908.17달러로 마감해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미국 트럼프발(發) 관세 폭탄 여파로 경제 불활실성이 커지면서 대표 안전자산인 금으로 투자 수요가 몰리고 있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국제 금값이 사상 처음으로 트로이온스당 3000달러를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국내에서도 투자 수요가 불붙고 있다. 한국거래소(KRX)의 지난 5일 금 거래 대금은 1088억3600만원으로 집계돼 사상 처음으로 1000억원을 처음으로 돌파했다. 6일 1112억8766만원, 7일에는 1691억4812만원으로 금시장이 개설된 이래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최근 국내에서 순금 한 돈(3.75g) 돌반지 가격은 60만원을 넘어간 상황이다.
황병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연준의 통화정책상 완화 기조가 지속되는 한 금 가격 강세 전망은 유효하다"며 "상반기 중 온스당 3000달러에 도달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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