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신입생 없나"…울산대 의대, 의평원 평가 '불인증 유예'
울산대 "의평원 공문 못 받아…내용 파악 중"
다음달 (가칭)아산의학연구관 개소…"차질 없이 준비 중"
![[울산=뉴시스] 울산대학교 전경 (울산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4/02/06/NISI20240206_0001475480_web.jpg?rnd=20240206130219)
[울산=뉴시스] 울산대학교 전경 (울산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울산=뉴시스] 구미현 기자 = 울산대학교 의대가 한국의학교육평가원(의평원)의 주요 변화 평가 결과 '불인증 유예' 판정을 받았다. 불인증이 확정되면 내년 신입생 모집에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13일 교육계 따르면 의평원은 전날 의대 정원이 10% 이상 늘어난 전국 30개 의대 중 3곳에 대해 '불인증 유예' 판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울산대를 비롯한 충북대 의대, 원광대 의대가 그 대상이다. 이 세 대학은 1년의 '보완 기간' 내에 재평가를 받아야 한다. 여기서도 탈락하면 불인증이 확정돼 이 의대들은 내년 신입생 모집이 정지된다. 세 의대의 정원은 총 470명이다.
울산대 의대는 우리나라에서 규모가 가장 큰 서울아산병원을 협력 병원으로 두고 있는 국내 대표 의대다. 정원도 기존 40명에서 120명으로 증원됐다.
울산대 의대는 현재 의대 교육이 울산이 아니라 서울아산병원 내 울산대 의대 건물에서 주로 이뤄지고 있는게 불인증 유예 이유로 꼽힌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측 입장은 울산 의대 학생 중 저학년은 울산 지역에서 가르쳐야 한다는 게 교육부 방침인데, 울산 의대가 정작 울산에는 늘어난 정원을 가르칠 시설·인력이 안 된다고 본 것이다.
울산대 관계자는 "아직 의평원으로부터 공문을 받지 못했다"며 "공문을 봐야 불인증 유예에 대한 정확한 내용을 파악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음달 21일 한마음회관을 리모델링한 (가칭)아산의학연구관이 개소할 예정이다"라며 "의대 학생들의 실습, 학습 공간으로 부족함이 없도록 차질 없이 준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03년 국내 의대의 평가·인증을 위해 설립된 재단법인으로 교육부 감독을 받는다. 2·4·6년 주기로 의대를 평가하는 '정기 평가', '중간 평가', 정원이 10% 이상 늘었을 때 하는 '주요 변화 평가' 등을 한다. 불인증을 받으면 그 시점 이후에 해당 의대에 입학하는 신입생은 의사 국가 시험을 볼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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