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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낮 음주에 중앙선 침범, 도주까지"…얼빠진 인천경찰들(종합)

등록 2025.02.18 11:4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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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뉴시스] 인천경찰청 전경. (사진=인천경찰청 제공)

[인천=뉴시스] 인천경찰청 전경. (사진=인천경찰청 제공)


[인천=뉴시스] 정일형 기자 = 대낮에 음주운전으로 사고를 내다 가드레일을 들이받는가 하면 중앙선을 침범하거나 도주까지 하는 인천 현직 간부 등 경찰관 3명이 잇따라 적발되면서 연초부터 공직 기강이 도를 넘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18일 인천경찰청 등에 따르면 인천 연수경찰서는 전날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 혐의로 연수서 소속 A(50대)경정을 불구속 입건했다.

A경정은 주말인 지난 15일 오후 2시19분께 인천시 연수구 동춘동 도로에서 술을 마신 채로 자신의 차량을 운전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어 A경정은 주차된 차량을 들이 받으면서 중앙선 가드레일까지 파손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음주운전 의심 차량이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해 A경정의 음주운전 사실을 적발했으며 A경정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08% 이상의 면허취소 수치였다.

또 현직 여성 경찰관이 술을 마신 채 중앙선을 침범했다가 시민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에 의해 음주 사실이 적발됐다.

인천 논현경찰서 소속 B(30대·여)경사는 지난달 13일 오후 10시께 인천 남동구 만수동의 한 도로에서 음주 상태로 운전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중앙선을 침범해 좌회전을 했다가 시민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적발됐으며 B경사의 당시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정지' 수준으로 확인됐다.

아울러 인천 현직 경찰관이 음주운전을 하다 시민의 신고로 적발돼 갓길에 차량을 세워 도주한 사건도 뒤늦게 밝혀졌다.

인천 미추홀경찰서 소속인 C(30대)경장은 지난달 20일 오전 0시10분께 인천 연수구의 한 도로에서 음주운전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 또한 면허 취소 수준으로 확인됐다.

C경장은 갓길에 차를 세워놓고 차량 밖에 나와 있다가 시민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차를 보고 현장에서 달아났다가 결국 경찰에 검거됐다.

이에 따라 일각에선 간부를 포함한 현직 경찰관이 음주운전 등 비위 행위가 잇따라 발생하자 공직 기강이 해이해졌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인천의 한 시민은 "국내 항공사고 인명피해와 12·3내란 사태로 경찰청장이 구속되는 등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음주운전을 단속해야 할 경찰관들이 적발된 것은 공직 기강이 해야해졌다는 방증"이라고 지적했다.
 
경찰 관계자는 "음주로 적발된 경찰관들에 대해 엄정하게 조사한 뒤 징계 수위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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