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EA, 비축유 '역대최대' 4억배럴 풀기로…"호르무즈 손실 상쇄"
우크라戰 2배…추정 손실량 26일치
4척 피격…이란 "200달러 각오해야"
![[호르무즈=AP/뉴시스]호르무즈 해협 사실상 봉쇄로 유가 불안정이 장기화되면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산하 국제에너지기구(IEA)가 역대 최대 규모인 비축유 4억 배럴을 방출하기로 결정했다. 사진은 2023년 5월19일 호르무즈 해협의 모습. 2026.03.11.](https://img1.newsis.com/2026/01/31/NISI20260131_0000966163_web.jpg?rnd=20260305101820)
[호르무즈=AP/뉴시스]호르무즈 해협 사실상 봉쇄로 유가 불안정이 장기화되면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산하 국제에너지기구(IEA)가 역대 최대 규모인 비축유 4억 배럴을 방출하기로 결정했다. 사진은 2023년 5월19일 호르무즈 해협의 모습. 2026.03.11.
[서울=뉴시스] 김승민 기자 = 호르무즈 해협 사실상 봉쇄로 유가 불안정이 장기화되면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산하 국제에너지기구(IEA)가 역대 최대 규모인 비축유 4억 배럴을 방출하기로 결정했다.
CNN,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파티 비롤 IEA 사무총장은 11일(현지 시간) 성명을 통해 "IEA 회원국들이 4억 배럴을 시장에 공급할 것"이라며 "호르무즈 해협이 사실상 폐쇄되면서 발생한 공급 손실을 상쇄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4억 배럴은 IEA 사상 최대 방출 결정으로, 기존 최대치인 2022년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당시 1억8200만 배럴의 2배를 상회하는 수준이다.
평시 호르무즈 해협 일일 통과량 2000만 배럴 중 전쟁으로 인해 1500만 배럴이 묶였다고 계산할 경우, 4억 배럴로는 26일분 상쇄가 가능하다. 전 세계 일일 사용량 기준으로는 4일분이다.
비롤 사무총장은 4억 배럴 방출 결정에 대해 "우리는 석유 시장에서 전례 없는 수준의 어려움에 직면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석유 시장은 전 세계적으로 연결돼 있어, 공급 차질에 대한 대응 역시 글로벌 차원에서 이뤄져야 한다"며 "회원국들이 함께 단호한 조치를 취하며 강한 연대를 보여주고 있어 기쁘다"고 덧붙였다.
전쟁이 12일차인 11일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던 화물선 4척이 이란 공격으로 추정되는 피해를 입은 것으로 파악되면서 유가 불안은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이란 반(半)관영 파르스통신에 따르면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이날 성명을 통해 태국 국적 화물선 '마유리 나리(Mayuree Naree)'호, 라이베리아 국적 화물선 '익스프레스 롬(Express Rome)'호가 자국 해군 경고를 무시해 발포했다고 밝혔다.
이밖에도 일본 국적 화물선 '원 마제스티(One Majesty)'호, 마셜제도 국기를 단 화물선 '스타 귀네스(Star Gwyneth)'호가 정체불명의 발사체에 피격됐다.
에브라힘 졸파콰리 이란 군사령부 대변인은 이날 "배럴당 200달러를 각오하라"며 "유가는 (중동) 지역안보에 달려 있는데, 당신들이 지역안보를 불안정하게 만들었다"고 밝혀 공격 지속을 시사했다.
IEA에서 석유 부문장을 맡았던 닐 앳킨슨은 WSJ에 "트럼프 대통령이 전쟁이 곧 끝날 것이라는 신호를 보내자 유가가 (일시) 하락했으나, 해협 통과 기대가 사라지면서 상황이 바뀌었다"며 "이 사태는 곧 끝나지 않을 것이며 세계 경제에 상당한 피해를 줄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주요 7개국(G7) 정상들은 이날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주재로 화상 정상회의를 열고 유가 안정 방안 등을 논의한다.
롤랑 레스퀴르 프랑스 재무장관은 "우리는 아주 분명한 메시지를 보내야 한다. 호르무즈 해협을 즉시 열 수 없다면, 우리는 다른 석유로 그것을 대체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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