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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립미술관 신진작가 3인전 릴레이…신재은·반재하·허수인

등록 2026.06.12 1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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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수인, 거닐며 베어 물고 본 것, 2025 *재판매 및 DB 금지

허수인, 거닐며 베어 물고 본 것, 2025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죽음과 소멸, 분단의 이미지, 기록의 누락과 오류. 동시대 사회를 관통하는 질문을 던지는 신진 작가 3인의 전시가 서울 곳곳에서 릴레이로 열린다.

서울시립미술관은 2026년 신진미술인 지원 프로그램 선정 작가인 신재은, 반재하, 허수인의 개인전을 6월과 7월 서울 시내 전시공간에서 순차적으로 개최한다고 밝혔다.

서울시립미술관은 2008년부터 신진미술인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유망 작가와 기획자에게 전시 경비를 지원하고 미술관 인프라를 활용한 프로그램을 운영해왔다. 올해 선정된 7인의 전시는 6월부터 9월까지 서울 각지에서 이어진다.

신재은의 개인전 'GAIA-피식의 서'는 오는 15일부터 28일까지 영등포구 Hall1에서 열린다. 장례지도사 출신인 작가는 8년간 이어온 'GAIA' 시리즈의 마지막 장을 선보인다. 죽음과 부패, 소멸과 순환의 과정을 인간 중심적 시선에서 벗어나 바라보며, 인간 또한 자연의 순환 속에서 끊임없이 먹히고 분해되는 존재임을 환기한다.

전시에서는 신작 대형 설치작 '빛의 교섭'을 비롯해 시신 트레이에 저주파 진동 사운드를 결합한 '삼키는 몸 ver.2', 알루미늄 주물 조각 '무표정의 이빨' 등을 소개한다. 16일에는 관람객이 식용 종이에 편지를 써 삼키는 참여형 퍼포먼스 '나를 먹을 너에게'도 진행된다.

반재하, 96년 8개월의 크로마키, 2024 *재판매 및 DB 금지

반재하, 96년 8개월의 크로마키, 2024 *재판매 및 DB 금지



반재하의 개인전 '모퉁이를 돌면 거짓 친구'는 19일부터 7월 12일까지 종로구 NC문화재단 스튜디오 화이트에서 열린다. 2018년 이후 작가가 지속적으로 탐구해온 분단사회와 북한 이미지를 조망하는 8년 만의 개인전이다.

언어학 용어인 '거짓 친구(False Friend)'를 전시의 핵심 개념으로 삼아 북한을 둘러싼 이미지와 검열, 기술, 데이터, 유통의 문제를 다룬다. '허풍선이, 촌뜨기, 익살꾼', '96년 8개월의 크로마키', '정산 없는 시장' 등 설치와 영상, 게임, 아카이브 작업 8점을 선보인다.

허수인의 개인전 '사적인 프로토콜'은 7월 1일부터 18일까지 종로구 더레퍼런스에서 개최된다. 작가는 익명의 사물들을 수집하고 배열하는 과정을 통해 기록과 보존이 필연적으로 만들어내는 누락과 어긋남의 순간에 주목한다.

신재은, 숭고하지 않은 아이 ver. 2, 2026 *재판매 및 DB 금지

신재은, 숭고하지 않은 아이 ver. 2, 2026  *재판매 및 DB 금지



설치와 퍼포먼스로 구성된 전시에서 허수인은 개인의 일상적 정리 행위와 제도적 기록 시스템 사이의 구조적 유사성을 탐구한다. 기록을 세계를 완벽하게 재현하는 수단이 아닌 본질적으로 불완전한 행위로 바라보며, 그 과정에서 형성되는 관계의 방식을 드러낸다.

서울시립미술관 관계자는 "세 전시는 죽음과 순환, 분단과 이미지, 기록과 보존이라는 서로 다른 주제를 다루지만 동시대 사회를 바라보는 젊은 작가들의 문제의식을 보여준다"며 "신진 작가들이 구축한 새로운 예술 언어를 만날 수 있는 기회"라고 밝혔다.

전시는 모두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별도 예약 없이 현장 방문이 가능하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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