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초·중·고 도서관에 5·18 왜곡 도서 386권 있다"
학벌없는 사회를 위한 시민모임 주장
"전두환 회고록 1권, 전국 8개 학교가 소장"

[광주=뉴시스] 구용희 기자 = 교육시민단체인 학벌없는 사회를 위한 시민모임은 24일 "통합독서관리플랫폼을 통해 전국 초·중·고등학교의 소장 도서를 분석한 결과 5·18 민주화운동을 왜곡하거나 폄훼하는 주장이 담긴 도서 386권이 각급 학교 도서관에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시민모임은 "5·18 망언 사태와 관련해 전국 시·도교육감이 이를 강력히 규탄하며 학생들의 역사 교육을 강화하겠다고 밝혔음에도 교육의 산실인 학교에 역사 왜곡 도서를 방치하는 등 매우 이율배반적인 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학교가 소장하고 있는 5·18 역사 왜곡 도서 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전두환 회고록 1권이다. 이 책은 5·18 당시 헬기 사격을 증언한 조비오 신부를 '사탄, 파렴치한 거짓말쟁이'로 묘사해 법원으로부터 판매 및 배포 금지 판결을 받았다"고 말했다.
시민모임은 "이 같은 판결을 비웃듯 전국 8개 학교가 이를 소장하고 있으며, 대부분 대출이 가능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시민모임은 "이번 조사 결과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한다"며 "5·18 역사 왜곡을 바로잡기 위해 광주를 비롯한 전국 시·도교육청이 철저한 지도·감독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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