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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순창군 "보편적 복지정책+농촌유학생↑⇒전입 인구 확대"[지방소멸 해법-단체장에게 듣는다]

등록 2025.04.07 10: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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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 8기 들어 2년 연속 인구증가, 순창 포함 전국 5개 지역 뿐

아동, 대학생·청년, 농민, 노인층에 장례비까지 군민 생애 전 분야 복지

최영일 순창군수. *재판매 및 DB 금지

최영일 순창군수. *재판매 및 DB 금지


인구는 지역의 성장과 존폐를 결정짓는 핵심 요소 중 하나다. 인구감소는 주민세, 지방소득세 등 세수 감소와 직결돼 지방소멸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정부는 지방소멸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지역경제 활성화 등 다양한 정책을 내놓고 있는 상황이다. 인구감소가 지역만의 문제가 아니라 국가균형발전에 필요한 과제라는 판단에서다. 이에 뉴시스는 행정안전부가 지정한 인구감소지역 89곳의 지방자치단체장에게 지방소멸 해법을 듣는 코너를 마련했다.[편집자주]

[순창=뉴시스] 김종효 기자 = 전북 순창군은 1965년 10만5521명으로 인구의 정점을 찍었지만 이후 주민들이 산업화·도시화 등에 따라 큰 도시로 떠나면서 지속적으로 인구가 감소했다. 결국 2016년 인구 3만명이 무너지며 인구는 증가보다 감소율을 줄이는 것이 중요한 문제가 됐다. 출생률이 감소하다보니 인구감소가 불가피한 시대에 직면해 있다.

하지만 민선 8기 보편적 복지 정책을 적극 시행하며 전국적인 인구감소 추세에서도 최근 2년 연속 인구증가라는 반전이 일어났다. 2022년 2만6727명, 2023년 2만6764명, 2024년 2만6822명으로 비록 100명 정도의 증가였지만 감소율을 줄이는 데 급급했던 순창군이 민선 8기에 들어 소폭이라도 늘고 있다는 것은 굉장히 고무적인 일이다.

그 결과 지난해 기준으로 도내 시군 중 인구가 늘어난 곳은 순창과 완주 2곳뿐이란 성과를 냈고 전국 89개 인구감소지역 중 2년 연속 인구가 늘어난 5곳 중에 순창군이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최영일 군수를 만나 인구감소 문제의 해결에 대한 방안을 들어봤다.

다음은 최영일 군수와의 일문일답.
 
-인구감소의 원인을 분석한다면.

"인구 감소는 전국적인 현상으로 지난해 기준으로 순창군의 출생자 수는 98명인데 반해 사망자수는 413명이나 되다보니 자연감소한 인구수만 315명이나 된다. 최근 5년간 자연감소한 인구 현황을 살펴보면 2021년 339명, 2022년 381명, 2023년 355명, 2024년 315명 등 단 한해도 자연증가를 이룬 적이 없다.

하지만 순창군은 자연감소한 인구수보다 전입 인구를 더욱 확대시켜 전체 인구면에서는 인구를 증가시키는 기염을 토해 냈다. 2023년과 2024년 기준으로 각각 전년도와 비교했을 때 37명, 58명이 증가했습니다. 민선 8기 이후 대학생 생활지원금, 아동행복수당, 청년종자통장지원 등 보편적 복지정책에 힘입어 전입 인구가 증가한 것으로 보고 있다."

-순창군이 시행 중인 인구감소 대응정책과 그 목표가 있다면.

"순창군은 민선 8기 출범 이후 매해 인구가 증가했다. 인구증가의 이유를 보편적 복지정책의 효과로 판단하고 있다. 순창군은 아동행복수당, 대학생 생활지원금, 청년종자통장지원, 군비 공익직불금 확대 등 복지정책이 강화됐다. 기존에 순창에서 살던 사람들의 전출 비율이 줄고 복지제도가 잘 돼 있다는 점이 외부에 알려지면서 전입하려는 인구가 늘어난 결과다.

최근에는 농촌유학생 증가가 인구 증가의 큰 축을 담당하고 있다. 지난 2024년과 2025년 51명과 84명 등 각각 도내 1위의 농촌유학생을 유치시키면서 전입 인구 확대에 기여했다. 앞으로도 순창군은 지속적인 복지정책 확대와 농촌유학생 유치를 위한 거주시설 확대 등으로 전입 인구를 늘리는 데에 힘쓰겠다.

[정읍=뉴시스] 순창군이 조례 개정을 통해 내년부터 관내 1세부터 17세까지 모든 아동에게 제한 없이 '아동행복수당' 지급기로 했다. 아동행복수당을 민선8기 핵심공약으로 내걸고 시행 중인 순창군 최영일 군수가 어린이들과 사진을 찍고 있다. *재판매 및 DB 금지

[정읍=뉴시스] 순창군이 조례 개정을 통해 내년부터 관내 1세부터 17세까지 모든 아동에게 제한 없이 '아동행복수당' 지급기로 했다. 아동행복수당을 민선8기 핵심공약으로 내걸고 시행 중인 순창군 최영일 군수가 어린이들과 사진을 찍고 있다. *재판매 및 DB 금지

-민선 8기 공약 중 인구감소 해결을 위한 공약은 무엇이고 현재의 성과는 어떤가.

"순창군의 5대 군정 목표 중 하나가 정주인구 증대다. 이를 위한 대표적인 공약사업으로 아동행복수당, 대학생 생활지원금, 청년근로자 종자 통장 등의 복지정책 사업이 있다. 지난해 관련 사업의 공익이행률은 각각 80~100% 달성률을 보이고 있다. 청년종자통장 지원사업의 경우 200명 모집에 581명이 접수했고 지난해에는 400명 선정에 1282명이 접수하는 등 지역 청년들에게 인기가 매우 높다. 복지정책 외에도 공공임대주택 건립과 전원마을 500호 조성 등 순창 전입을 희망하는 도시민들을 위해 추진한 주거환경 개선사업도 50% 이행률을 보이며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최근 순창군 발전이 두드러지는 상황이다. 인구감소 해결과 연계할 수 있는 계획이 있다면.

"인구감소는 전국적인 현상이다. 출생인구를 늘리는 것이 범정부적 차원에서 움직여야 할 일이라면 순창군 입장에서는 전입 인구와 함께 생활인구를 늘리는 데 치중하고 있다. 복지정책과 농촌유학 등을 통해 전입 인구 확대에 노력하고 여기에 더해 강천산과 용궐산 등 주요 관광자원을 찾는 관광객을 통해 생활인구를 늘리고 있다. 또 새로운 랜드마크로 떠오르는 발효테마파크 내에서 연간 7회에 걸쳐 크고 작은 축제를 개최해 순창을 찾는 관광객을 늘리고 있다.

이번에 새롭게 '순창 참두릅 여행'이라는 주제로 양지천 일원에서 봄맞이 농특산물 판매를 위한 축제가 열린다. 4월18일과 19일 양일이다. 전북 대표축제인 '순창장류축제'도 올 10월에 열린다. 아울러 스포츠마케팅을 통해 연간 50여개 대회 개최와 함께 전국에서 50여개 유소년팀과 실업팀들이 전지훈련을 위해 순창을 찾아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

-인구감소를 해결하기 위한 군민들의 역할이 있다면.

"군민들 또한 순창군의 홍보대사로서 순창군이 추진하는 정책에 대해 열심히 홍보해 줌으로써 도시민들이 순창으로 이주할 수 있도록 함께 협력하는 것이 필요하다. 현재 살고 있는 마을의 혜택이 많고 살기가 좋은 고장이라는 것이 주변 지인을 통해 입과 입을 통해 전해진다면 그 어떤 홍보보다도 큰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군민들이 순창군을 홍보해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도시민이 마을로 이주해 오면 마을주민들은 이주민들을 그동안 함께했던 마을주민과 같이 따뜻하게 맞이해 주는 마음이 필요하다. 최근 귀농인과 마을 주민간의 마찰에 의한 갈등이 나타나고 있지만 이 또한 서로 간의 양보와 화합을 통해 충분히 해결될 수 있는 일들이라고 생각한다."

-순창군민들께 전하고 싶은 말씀은.

"순창군뿐만 아니라 현재의 대한민국은 불안정한 국내외 정세로 인해 그 어느 때보다 혼란스럽고 힘든 시기를 겪고 있다. 그동안 수없이 많은 고난과 역경의 시기가 있었지만 순창군은 군민들의 강인한 저력으로 다 이겨낼 수 있었다. 지금의 고난 또한 저와 800여 공무원, 순창군민이 모두 함께한다면 충분히 극복해 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 민선 8기 출범 당시 가졌던 초심을 잃지 않고 '군민 모두가 행복한 순창' 실현하겠다는 마음을 다지고자 올해의 사자성어를 '불망초심(不忘初心)'이라 정했다. 앞으로도 더욱 열심히 군민과 함께하며 더 촘촘한 복지정책을 통해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따뜻한 순창을 만들어 갈 것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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