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노뎁, ISC WEST 참가…AI솔루션 'VUNex' 첫선

[서울=뉴시스] 김경택 기자 = 영상 AI(인공지능) 솔루션 기업 이노뎁은 세계 3대 물리 보안 전시회인 ISC WEST에서 민간, 기업 대상 AI 솔루션 'VUNex'를 처음으로 공개한다고 27일 밝혔다. 이를 통해 회사 측은 수요 급증이 예상되는 북미·글로벌 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회사 측에 따르면 오는 31일부터 다음 달 4일까지(현지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ISC WEST(International Security Conference WEST)는 영국의 IFSEC, 중국 CPSE와 함께 세계 3대 물리보안 전시회로 꼽히는 행사다. 세계 최대 인프라 구축·관리 회사 중 하나인 존슨 콘트롤과 허니웰, 대한민국의 한화비전 등 글로벌 다국적 기업을 포함한 700여개 이상의 기업이 참가한다.

이노뎁은 이번 행사에서 민간·기업 대상 AI(인공지능) 영상 보안 솔루션 'VUNex'의 첫 공개를 시작으로 북미·글로벌 시장 진출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전국 지자체 관제센터 50%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이노뎁은 안정적인 수익 모델에 반해 공공사업 부분에 대한 매출 의존도가 높아 확정성 측면에서 한계를 보일 수 있다는 것이 약점으로 지적돼 왔다. 회사 측은 이 같은 약점 해소를 위해 AI 기술 도래로 인한 물리보안 시장의 확장 가능성에 주목, 그동안 동남아, 중남미 등의 해외 국가를 대상으로 솔루션 수출 가능성을 꾸준히 타진하는 한편 현지화를 위한 기술 역량을 계속 축적해 온 바 있다.

VUNex는 이 같은 노력의 결과물로 약 2년 이상의 준비 기간과 연 인원 100명 이상의 전문 인력을 투입해 개발한 민간·해외사업장 대상 AI 솔루션이다.

VUNex는 상황별 인지, 이상행동 감지, 특화 데이터 선별 학습, 클라우드 연동, 자연어 처리에 따른 영상 검색 기술, 다국어 지원 등이 가능한 것은 물론 자체 운영 학습 모델인 'MLOps(머신러닝 운영)'까지 갖추고 있다. 개별 사이트 구축이 아닌 대량 배포·구축, 선별 학습이 가능해 글로벌 시장에서 높은 호환성을 확보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노뎁은 이번 행사를 통해 북미·글로벌 시장의 다양한 수요처는 물론 기술 제휴와 파트너쉽이 가능한 다양한 사업자와 면담할 예정이다. 회사 측은 북미 물리 보안시장이 사회 안전망 노후화에 따른 인프라 재구축 수요 확대와 내년 예정된 북미 월드컵 개최 영향으로 급격히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노뎁 관계자는 "VUNex의 본 출시는 빠르면 올해 12월로 예정돼 있으며, 현재 최종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마지막 출시 전 북미 시장에서의 사전 판매 가능성 타진과 영업망 확장을 위한 글로벌 파트너와의 제휴를 위해 선제적인 신제품 공개가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선공개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행사의 성과에 따라 현지 파트너와의 제휴, 북미 해외법인 또는 합작 법인 설립 등에 대해 추가적으로 알릴 기회가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최대한 빠른 시일 내 해외시장에서의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전사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