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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불야학 산실 광천시민아파트, 역사박물관 보존 환영"

등록 2025.03.27 17:2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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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기념재단·들불열사기념사업회 논평

【광주=뉴시스】변재훈 기자 = 27일 바라본 광주 서구 광천동 광천시민아파트 전경. 1980년대 전후로 윤상원 열사 등은 이 아파트 다동 2층 방에서 들불야학을 운영했으며, 5·18민주화운동의 근거지로 활용했다. 최근 아파트를 역사적으로 보존해야 한다는 주장이 최근 제기돼, 재개발이 마무리되길 원하는 주민과 갈등을 빚고 있다. 2019.04.27. wisdom21@newsis.com

【광주=뉴시스】변재훈 기자 = 27일 바라본 광주 서구 광천동 광천시민아파트 전경. 1980년대 전후로 윤상원 열사 등은 이 아파트 다동 2층 방에서 들불야학을 운영했으며, 5·18민주화운동의 근거지로 활용했다. 최근 아파트를 역사적으로 보존해야 한다는 주장이 최근 제기돼, 재개발이 마무리되길 원하는 주민과 갈등을 빚고 있다. 2019.04.27. [email protected]

[광주=뉴시스]이영주 기자 = 5·18기념재단과 ㈔들불열사기념사업회는 27일 논평을 내고 "광주 오월의 상징 공간 '광천동 시민아파트'를 역사박물관으로 보존·활용하기로 한 결정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단체들은 "최근 광천동주택재개발정비조합은 시민아파트 '나'동을 역사박물관으로 보존해 시민들의 품으로 돌리겠다는 정비계획 변경안을 제출했다"며 "서구는 이를 광주시에 전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난 2021년 체결된 시민아파트 보존과 들불야학당 복원을 위한 4자 협약 이후 후속 조치가 멈추면서 우려하던 중 반가운 소식"이라며 "당시 협약에 나선 단체들이 보존·복원 노력을 높이 평가했던 만큼 오늘의 후속 조치를 적극 환영하고 기대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재단과 들불기념사업회는 시민아파트를 비롯한 5·18민주화운동 역사 현장이 제대로 보존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광천시민아파트는 6·25 전쟁 직후 광주천 일대에 몰려 살던 피난민들의 주거지 마련을 위해 광주시가 1970년 지은 지역 최초 연립형 아파트다.

시민아파트에서는 1977년 검정고시 야학인 '꼬두메야학'이 진행됐다. 꼬두메야학은 훗날 고(故) 박기순 열사를 통해 들불야학으로 발전했다.

야학에 참여한 인물 중에는 5·18 당시 시민의 편에서 민주주의를 위해 함께 싸운 이들이 있다. 들불야학 2기가 시작된 1979년에는 '5·18 시민군 대변인' 윤 열사가 합류해 일반사회 과목을 가르쳤다. 윤 열사는 시민아파트에서 거주하기도 했다.

1기 강학에 참여한 고 김영철 열사는 훗날 시민군에 합류해 기획실장으로 활동했다. 고 박용준 열사는 시민군의 투사회보 제작에 참여, 필경을 전담했다. 고 박관현 열사는 1980년 4월 전남대 총학생회장에 선출돼 5월 17일 비상계엄 전국 확대 직전 광주지역 학생들을 규합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아파트는 지난 2006년부터 추진돼온 재개발 사업 부지에 포함돼 철거 위기를 맞았으나 2021년 협의체가 꾸려져 원형보존키로 가닥이 잡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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