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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 산불피해 축산업 재건 총력…축사 현대화 등

등록 2025.04.02 16: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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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봉 사육 및 조사료 시실 구축에 각각 8·9억 지원 건의

[의성=뉴시스] 김금보 기자 = 27일 경북 의성군 점곡면 동변1리의 한 산불 피해축사에 불에 탄 소 사체가 나뒹굴고 있다. 2025.03.27. kgb@newsis.com

[의성=뉴시스] 김금보 기자 = 27일 경북 의성군 점곡면 동변1리의 한 산불 피해축사에 불에 탄 소 사체가 나뒹굴고 있다. 2025.03.27. [email protected]

[안동=뉴시스] 류상현 기자 = 경북도가 사상 최악의 산불로 피해를 본 축산농가의 복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2일 경북도에 따르면 이날까지 이번 산불로 가축 20만여 마리가 폐사하고, 축사 217동이 소실됐다.

특히 양돈 및 양계 농가의 피해가 컸다.

양봉 피해도 1만3000여 군에 이르는 등 전체 피해 규모는 가늠하기 힘든 상황이다.

이에 경북도는 축사 등 사육 기반의 재건을 위해 우선 축사시설 현대화 사업비 200억원과 피해 농가에 대한 대출 이자 경감(2%→1%)을 정부에 요청한 상태다.

또 양봉 재사육을 위한 사육시설(8억원)과 화재로 소실된 조사료 시설(9억원) 등에 대한 국비 지원을 건의했다.

자연재난 피해복구 지원 비율 및 지원단가 현실화를 위한 제도개선도 건의했다.

이와 함께 피해지역 한우농가의 사료 구매 자금 이자 지원 비율을 기존 1%에서 1.8%로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경북도의 이같은 노력과 함께 민간 차원의 지원도 추진되고 있다.

볏짚 소실로 어려움을 겪는 한우농가를 위해 한우협회 대구경북도지회는 지난 달 30일까지 볏짚 400t(8000만원 상당), 농협경제지주 경북도본부는 170t(3500만원 상당)의 조사료를 지원했다.

한우·한돈·양계·양봉 등 각 업종 단체들도 피해지역 주민을 위해 곰탕·돼지고기·구운 달걀·벌꿀과 같은 지원품을 보내오고 있다.

경북수의사회와 대구수의사회는 합동으로 산불 피해지역 반려동물 구조와 화상·부상 동물 진료를 위해 생업을 뒤로 하고 '이동 동물병원'을 운영하고 있다.

경북도는 축산 관련 협회 및 기관과 연계해 축산농가의 조속한 피해조사와 복구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김주령 농축산유통국장은 "국비 요청과 제도개선 건의 등으로 사육 기반을 회복시키고 산불 피해 농가가 앞으로 축산업을 꾸려나가는 데 지장이 없도록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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