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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코리아, 5년 연속 '한정의견'…실적은 급성장

등록 2025.04.11 14:08:00수정 2025.04.11 15:35:11

사상 첫 1조7000억원 매출 달성

이익률은 여전히 1%대 정체

5년째 회계 신뢰성 '한정' 의견

법인세 추징금 자산 처리 논란

[워싱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가 11일(현지 시간) 테슬라 모델S에 앉아 기자들과 얘기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내가 테슬라 차량을 구매하는 이유는 이 차가 훌륭하기 때문이고, 머스크가 이 일에 자신의 에너지와 인생을 바쳤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2025.03.12.

[워싱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가 11일(현지 시간) 테슬라 모델S에 앉아 기자들과 얘기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내가 테슬라 차량을 구매하는 이유는 이 차가 훌륭하기 때문이고, 머스크가 이 일에 자신의 에너지와 인생을 바쳤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2025.03.12.

[서울=뉴시스]유희석 기자 = 테슬라코리아 유한회사(이하 테슬라코리아)가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지만, 회계감사에서 5년 연속 '한정의견'을 받으며 회계 투명성에 대한 논란이 커지고 있다.

11일 테슬라코리아의 2024년도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테슬라코리아의 지난해 매출은 1조6975억원으로, 전년(1조1438억원) 대비 48.3% 급증했다.

영업이익은 259억원, 순이익은 216억원으로 각각 51.1%, 80.7% 증가하며 외형과 수익 모두 성장을 이뤘다.

하지만 성과와 달리 회계에는 여전히 문제가 있었다. 테슬라코리아는 이번에도 감사의견 한정을 받았다. 이는 2020년부터 5년 연속으로 동일한  감사의견을 받은 것이다.

핵심 쟁점은 국세청으로부터 2022년에 추징당한 법인세 251억원을 '미수금'으로 계상한 처리 방식이다.

테슬라코리아는 이를 소송 등을 통해 환급 가능하다고 보고 자산으로 잡았지만, 감사인은 이를 뒷받침할 충분한 증거를 확보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외부감사인인 태성회계법인은 "환급 가능성에 대한 감사 증거가 부족하다"며 제한적 감사결론을 냈다.

이러한 회계 처리 방식은 일반적인 국내 기업과는 크게 다르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내 기업은 통상적으로 추징금은 비용으로 처리하고, 불복 소송은 주석에만 반영하는 것이 관례다.

또한, 영업이익률이 매년 동일하게 1.5%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배터리 원가 구조나 판매 전략이 변화했음에도 이익률이 동일하다는 점에서 회계 처리의 경직성에 대한 의문도 제기된다.

더 큰 문제는 5년 연속 한정의견을 받았음에도 회계법인은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는 점이다.

상장사였다면 2년 연속 한정의견만으로 상장폐지 사유에 해당하지만, 비상장사인 테슬라코리아는 별다른 제재를 받지 않는다.

업계 관계자는 "테슬라코리아는 실적 성장에도 회계 관행이나 내부 통제 면에서 글로벌 기업으로서 책임 있는 태도를 보이지 않고 있다"며 "회계 신뢰성을 확보하지 않는 한 재무제표를 근거로 기업 건전성을 논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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