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발레단, '워킹 매드·블리스' 내달 아시아 초연…요한 잉거 내한
이상은 영국국립발레단 리드 수석 출연

블리스 공연 장면 (사진=세종문화회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최희정 기자 = 세종문화회관은 오는 5월 9~18일 서울시발레단이 세계적인 안무가 요한 잉거의 대표작 '워킹 매드'와 '블리스'를 아시아 초연한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공연에서 서울시발레단과 함께 선보이는 워킹 매드와 블리스는 클래식 발레의 어법에 기반을 두면서도 음악과 서사를 활용해 움직임을 확장하는 요한 잉거의 안무 스타일이 두드러진다.
워킹 매드는 모리스 라벨의 '볼레로'를, '블리스'는 키스 재럿의 즉흥 연주곡인 '쾰른 콘서트'를 중심 음악으로 사용한다. 각 작품이 전혀 다른 음악과 무대 언어를 바탕으로 하지만, 인간의 내면과 움직임의 진정성을 탐구한다는 점에서 요한 잉거의 미학을 가장 선명하게 보여준다.
요한 잉거는 1995년 네덜란드 댄스 시어터2(NDT2)를 위한 첫 작품을 발표한 이후, 무용수이자 안무가로 활약하며 예술적 기반을 다졌다.

안무가 요한 잉거 (사진=세종문화회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03~2008년 스웨덴의 대표적인 현대무용단인 쿨베리 발레단의 예술감독을 역임했다. 이후 프리랜서 안무가로 전환해 세계 유수의 무용단과 협업하며 자유로운 창작 활동에 몰입하고 있다. 무용계의 아카데미상이라 불리는 '브누아 드 라 당스' 최우수 안무상을 수상했으며, 감성적이고 연극적인 안무 언어로 국제적인 명성을 쌓아왔다.
이번 공연에 영국 국립 발레단(ENB) 리드 수석인 이상은 무용수도 서울시발레단의 객원 수석으로서 출연한다.
워킹 매드 무대에서 이상은 무용수의 활약을 감상할 수 있으며, 그녀가 국내에서 갈라가 아닌 작품 출연으로 무대에 서는 것은 15년 만이다. 특히 컨템퍼러리 발레 작품으로는 최초다.
서울시발레단은 한스 판 마넨(2024), 오하드 나하린(2025)의 작품에 이어 이번에 워킹 매드 & 블리스를 선보이며 국제적 수준의 레퍼토리를 확장하고 예술적 정체성을 다진다.
다음달 9일부터 18일까지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공연되며, 세종문화회관 홈페이지 또는 콜센터(02-399-1000)에서 티켓을 예매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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