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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 전업주부 '정리·수납 전문가'로…'공간틔움' 왕미선 대표의 인생2막[인터뷰]

등록 2025.04.18 11:46:11수정 2025.04.18 13:4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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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기심에 광명비전센터 직업교육 '정리·수납'과정 수강이 계기

4개월 가량 교육 후 창업·취업 가능…남성에게도 열려 있어

[광명=뉴시스]수납정리 '공간틔움' 왕미선 대표.(사진=공간틔움 제공)2025.04.18.photo@newsis.com

[광명=뉴시스]수납정리 '공간틔움' 왕미선 대표.(사진=공간틔움 제공)[email protected]


[광명=뉴시스] 문영호 기자 = "깨끗하기만 한 게 정리가 아니예요. 방문했을 때 '참 깨끗하다'하고 생각이 드는데도 '잘 숨겨놓으셨네'라는 평가를 하게 돼요. 동선에 맞게 물건을 배치하는 게 중요해요."

'공간틔움' 왕미선 대표의 말이다. 공간틔움은 정리수납 전문업체다. 옷장·주방·발코니 등 정리는 물론 가구 재배치까지 컨설팅하고 있다. 10명의 직원을 둔 회사 대표지만 3년여 전까지는 58세의 전업주부였다.

왕 대표가 정리수납 업계에 발을 디딘 건 광명여성비전센터의 직업교육훈련 '정리수납' 과정을 수강하면서부터다. 부동산 관련 교육을 받으려고 신청을 했지만 매번 낙방하면서 호기심에 지원한 게 동기다. 
 
4개월 가량 교육을 받고 정리수납전문가 1급 자격증을 땄다. 그리고 함께 교육을 받은 동기들과 공동창업을 했다.

고객 의뢰를 받고 현장에 나가보지만 해 놓은 일이 영 마음에 들지 않았다. 네 명이 시작했던 사업이었지만 매출부진으로 혼자 남게 됐다. 회사 상호는 유지한 채 다른 업체에서 7개월간 실무를 익혔다. 지금 공간틔움의 직원들과도 이때 처음 인연을 맺었다.
[광명=뉴시스]수납정리 '공간틔움' 왕미선 대표가 현장에서 수납정리를 하고 있다.(사진=공간틔움 제공)2025.04.18.photo@newsis.com

[광명=뉴시스]수납정리 '공간틔움' 왕미선 대표가 현장에서 수납정리를 하고 있다.(사진=공간틔움 제공)[email protected]


정리수납업종이 최근 몇 년 사이 많이 늘기도 했지만, 이사 서비스 만큼이나 찾는 사람도 많아졌다. 처음에는 수납정리를 중심으로 고객서비스를 했지만, 지금은 가구배치에 더 무게를 두고 있다. 재의뢰 고객 대다수가 가구배치에서 배 이상의 만족을 보 인다는 게 왕 대표의 전언이다.

"찾는 분들이 많아지다 보니 한 달에 20~25일을 일했는데 너무 힘들어요. 쉬운 일은 아니예요. 제가 오랫동안 즐기면서 하려면 일을 줄여야겠다는 생각에 한 달 15회를 넘기지 않으려고 하고 있고, 다른 업체에 일을 넘기기도 해요."

왕 대표는 창업 또는 구직을 위한 것이 아니더라도 정리수납 교육은 반드시 받으라고 조언한다.

"일단은 본인이 정리를 잘 못하는 분들께 추천드려요. 생활 습관이 바뀌어요. 그리고 일하고 싶어도 일 할 데 없거나,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여유 있게 일하고 싶으신 분들께도 교육을 추천 드려요."

교육기관은 많다. 왕 대표처럼 광명여성비전센터에서 '정리수납' 관련 강좌를 수강해도 된다. 광명여성비전센터·광명여성새로일하시센터는 오는 7월 하반기 '정리수납 매니저 양성과정' 수강생을 모집 예정이다. 약 두 달간의 교육 일정으로 정리수납 전문가 1·2급 자격증을 취득하는 과정이다.

평생학습센터 등 각 지역별 평생학습기관에서 쉽게 교육 프로그램을 찾아볼 수 있다. 평생학습인력개발원 등 민간교육기관들이 정리수납전문가 민간자격증 제도와 강의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국비지원, 장학금제도 활용 등 교육을 받기 위한 경제적 부담도 크지 않다.

창업초기 대다수 업종이 판로개척에 대한 부담을 가지지만, 정리수납 업종은 고객과 연결해 주는 플랫폼이 잘 갖춰져 있어 시장 진입도 어렵지 않다. 교육 이후 현장에서 뛰었던 강사들의 조언도 들을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초기 정리수납은 가정을 중심으로 이뤄졌지만, 최근에는 사무실·카페·음식점·공장 등으로 확장되면서 수요가 늘고 있다. 특히, 여성만의 일자리 교육이란 오해와 달리 남성에게도 열려 있다.

"일을 시작한 지 3년이 넘었어요. 처음에는 플랫폼을 통해서 일을 잡았지만 지금은 재요청 고객과 고객의 소개로 의뢰하는 고객들이 많아요. 한 달 15일만 일하자는 원칙은 고수하고 있지만 재요청 고객은 거절하지 못해요."

왕 대표가 '공간틔움'을 운영하면서 변하지 않는 경영철학은 단 하나.

"현장에서 어떤 사고가 있을 때는 제가 있고 없고의 차이가 커요. 고객의 요구사항이 잘 이뤄지지 않을 때는 다른 사람이 책임질 수 없기 때문에 우리회사의 현장에는 반드시 제가 함께 가서 일을 합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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