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남규리, 자극적이지 않아도 괜찮아
![[서울=뉴시스] 남규리. (사진=남규리 측) 2026.01.1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1/10/NISI20260110_0002037678_web.jpg?rnd=20260110103425)
[서울=뉴시스] 남규리. (사진=남규리 측) 2026.01.10.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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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전재경 기자 = "사람이 어떤 생각을 하고 사느냐가 눈빛에 드러나요. 순수한 생각을 하면 눈이 맑아지고 노화도 늦춰진대요. 저는 그 힘을 믿어요."
지난 9일 서울 마포구의 한 카페. 데뷔 20주년을 앞둔 가수 겸 배우 남규리(41)의 눈은 인터뷰 내내 유독 반짝였다. 그녀는 이것을 '안광(眼光)의 힘'이라 불렀다. 단순히 동안을 유지하는 비결을 묻자 돌아온 답치고는 꽤 철학적이다.
2006년 그룹 '씨야'로 데뷔해 화려한 정점을 찍었고, 배우로 전향해 숱한 편견과 싸웠다. 그리고 최근 유튜버로 변신해 대중과 격의 없이 소통하며 '제3의 인생'을 열어젖혔다. 신비주의라는 두꺼운 껍질을 깨고 나오니, 비로소 진짜 '안광'이 빛나기 시작한 것이다.
![[서울=뉴시스] 남규리. (사진=유튜브 채널 '남규리의 귤멍' 캡처) 2026.01.1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1/10/NISI20260110_0002037679_web.jpg?rnd=20260110103713)
[서울=뉴시스] 남규리. (사진=유튜브 채널 '남규리의 귤멍' 캡처) 2026.01.10.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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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규리가 발을 들인 유튜브 생태계는 '전쟁터'다. 1분 1초라도 시선을 붙잡기 위해 더 자극적이고, 더 화려한 콘텐츠들이 넘쳐난다.
하지만 남규리는 역설적이게도 '담백함'을 무기로 들고 나왔다. 그녀의 채널명은 '귤멍'. 자신의 별명인 '귤'과 혼자만의 사색을 즐기는 '멍때리기'를 합친 이름이다.
남규리가 유튜브를 시작한 건 약 6개월 전. 처음 제작진을 만났을 때 그녀는 고개를 갸웃했다고 한다. "제 일상은 정말 뭐가 없거든요. 자극적이지 않아서 걱정이었어요. 제 생활이 또래나 주변 분들보다 너무 심심해서, 이걸 매번 보여드리면 좋아해 주실까 의문이 들었죠."
하지만 대중은 집 청소를 하고, 반려견과 놀고, 산책하는 그녀의 소소한 일상에 반응했다. 억지로 만들어낸 설정이 아닌, 진짜 남규리의 모습이었기 때문이다.
남규리는 "대단한 작품이나 이벤트가 없어도, 지금 내 앞에 있는 이 순간이 최고의 예능이고 작품이라고 생각하며 살았다"며 "그런 진심을 알아봐 주시는 분들이 계셔서 자극적인 홍보 없이도 채널이 꾸준히 성장한 것 같다"고 웃어 보였다.
팬들과의 관계 또한 그녀를 닮아 따뜻하다. "누나 밥 좀 많이 먹어요"라는 팬의 엉뚱한 댓글에, 새벽에 배고파서 밥을 챙겨 먹었단다. 남규리는 "댓글을 통해 서로 위로와 힘을 주고받는 과정이 너무 신기하고 감사하다"고 했다.
![[서울=뉴시스] 남규리. (사진=남규리 인스타그램) 2026.01.1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1/10/NISI20260110_0002037680_web.jpg?rnd=20260110103755)
[서울=뉴시스] 남규리. (사진=남규리 인스타그램) 2026.01.10.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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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의 창구가 열리자, 본업인 음악에 대한 갈증도 자연스럽게 해소됐다. 남규리는 최근 발라드곡 '디셈버 드림(December Dream)'을 발표하며 가수 활동을 재개했다. 오는 2월 말에서 3월 초에는 데뷔 20주년을 기념하는 새 앨범도 발매할 예정이다.
"연기 활동을 하면서도 노래에 대한 갈증은 늘 있었어요. 공백기 동안 기타를 배우고 작곡도 했죠. 조카 앞에서 기타 치며 노래 불러주다가 '아, 나 노래해야 행복한 사람이구나' 다시 깨달았어요."
팬들이 가장 기다리는 '씨야' 완전체 활동에 대해서도 솔직한 마음을 털어놨다.
"당연히 하고 싶죠. 하지만 단순히 돈을 벌기 위한 비즈니스로는 하고 싶지 않아요. 억지로 맞춰서 하는 게 아니라, 멤버들의 마음이 진심으로 통할 때, 우리만의 목소리로 노래할 수 있을 때 뭉치고 싶습니다. 시기가 오겠죠? 저는 긍정적으로 열어두고 있습니다."
인터뷰 100분 동안 남규리는 피곤한 기색 없이 자신의 이야기를 이어갔다. 서두에 언급했던 그 '맑은 눈빛'을 유지한 채였다.
과거 그 '순수함'은 때로 대중에게 '4차원' 혹은 '엉뚱함'이라는 낯선 시선으로 돌아오기도 했다. 어릴 땐 그런 말이 상처였지만, 이제 그녀는 그 다름을 '안광'의 원천으로 받아들인다.
"남들과 다르다는 게 틀린 건 줄 알았거든요. 이젠 알아요. 그 다름이 저만의 색깔이라는 걸요. 앞으로도 계산하지 않고, 제 마음이 이끄는 대로, 남규리답게 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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