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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최현우 '우리 없이 빛난 아침', 서윤후 '나쁘게 눈부시기'

등록 2025.04.22 14:3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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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우리 없이 빛난 아침(사진=창비 제공) 2025.04.2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우리 없이 빛난 아침(사진=창비 제공) 2025.04.22.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조수원 기자 = "다녀오면 우리를 외면했던 자들에게 기쁨을 주러 가자 아주아주 멋진 기쁨을."

최현우 시인의 두 번째 시집 '우리 없이 빛난 아침'이 출간됐다. 2020년 첫 시집 '사람은 왜 만질 수 없는 날씨를 살게 되나요' 이후 5년 만이다.

시집에서 최 시인은 불완전한 세상의 장벽에 부딪히고 깨지며 스러져간 삶의 단면들을 감각적인 언어로 그려냈다.

또 상처와 시대의 비극과 위태로운 삶의 풍경을 되짚으며 사람과 사람이 주고받는 위로의 본질을 성찰했다.

최현우는 2014년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돼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시집 외에도 산문집 '나의 아름다움과 너의 아름다움이 다를지언정'을 펴냈다.

"봄이 여름을 열도록 두었다/겨울이 오기 전에/겨울을 알도록 가을은 가을의 일을 하게 두었다//사람이 살게 하려고/사람을 두었다//너를 위해 만든 세상은/너를 덮고/치우기 위해 만들지 않았다//그런데/무어라 불러야 할까//한번도 소원한 적 없었는데/온통 어두워진 너를"(「디어 마이 프렌드」 중)"

[서울=뉴시스] 나쁘게 눈부시기(사진=문학과지성사 제공) 2025.04.2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나쁘게 눈부시기(사진=문학과지성사 제공) 2025.04.22.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끊어질 각오로 다시 태어나는 기분은 어때?"

시집 '나쁘게 눈부시기'는 서윤후 시인의 다섯 번째 시집이다.

이번 시집은 총 51편의 시가 4부로 나뉘어 묶었다.

서 시인은 작품에서 시간의 흐름이 품은 존재의 상실과 새로운 차원의 복원을 그려냈다.

서윤후는 2009년 '현대시'를 통해 등단했다. 시집 '어느 누구의 모든 동생', '휴가저택' 등이 출간했다. 2018년 "낯선 이미지들의 병치를 통해 세대적 감각을 드러낸다"는 심사평과 함께 박인환문학상을 수상했다.

"우리는 온종일 축축한 물수건처럼 앉아 빈 전구를 들여다본다 슬픔을 감광하는 어둠이 눈동자에 붙어서는 떨어지지 않는다 서로를 알아볼 수 있었다는 게 신기하지 빛이 도착하지 않는다 서로의 이마가 충돌한다"(「나이트글로우」 중)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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